'AI 거품vs저가매수'…다우·S&P500 빠지고, 나스닥 오르고[뉴욕마감]

'AI 거품vs저가매수'…다우·S&P500 빠지고, 나스닥 오르고[뉴욕마감]

정혜인 기자
2025.11.15 09:59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AI(인공지능) 거품론과 저가 매수 사이에서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5% 떨어진 4만7147.4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 빠진 6734.11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13% 오른 2만2900.53으로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날 장 초반 AI 거품론과 AI 설비투자를 둘러싼 감가상각 논란 등에 모두 1%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최근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 마이클 버리의 엔비디아·팔란티어 공매도 소식으로 시장 내 AI 거품론이 재확산된 상황에서 AI 설비투자에 대한 감가상각 논란도 거세지면서 시장 내 투자심리는 한층 위축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주요 기술 인프라 투자자(하이퍼스케일러)들은 엔비디아의 AI 칩과 서버가 최대 6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빨리 감가상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심지어 MS는 최근 연간 보고서에서 자사 컴퓨터 장비의 내용연수 최저치를 6년보다 훨씬 짧은 2년으로 제시했다.

다만 올해 상승장에서 자주 포착된 '주가 하락 후 저가 매수세 유입' 움직임이 또 등장해 AI 거품 우려 여파가 다소 해소됐다. 자크스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는 "지금 시장은 위험선호와 위험회피 사이를 계속 오가고 있다"며 "이 변동성에는 일정한 '바닥'이 생길 것이다. 연말까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위험 축소가 이어지면서 1~2% 내외의 등락이 반복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투자관리 부문 부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AI는 지금 월가의 스프레드시트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아직 제대로 측정할 수 없는 미래 성장을 지나치게 선반영하면서 극심한 변동성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벨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진 상태로 실적 전망이나 금리 전망이 조금만 움직여도 영향이 크게 확대된다"고 지적했다.

CNBC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도 시장 변동성의 원인으로 꼽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50% 미만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는 이번 주 초 62.9%, 한 달 전의 95.9%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