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 미국의 종전안에 포함된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 등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요구사항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세 번째)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상원궁에서 스티브 위트코프(왼쪽 가운데) 미국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왼쪽 세 번째)와 회담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5시간 동안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03.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2/2025121807243425869_1.jpg)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고문이 이번 주말 러시아 대표단과 만나 최근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만나 논의한 사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대표단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나올 전망이다.
양국 특사단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종전안 논의를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확실한 전후 안전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고 한 발 물러났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는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명분 중 하나였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강력히 반대하며 종전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군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이와 관련, 나토 헌장 5조 '집단방위'와 유사한 수준의 안전 보장을 제안했다. 유럽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유럽 주도의 다목적군 파병"을 약속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최종 합의에서 결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안전 보장과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또다른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연례 간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는 확실히 달성될 것"이라며 "외교로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싶지만 상대국과 그 후원자들이 실질적 논의를 거부한다면 군사적 수단으로 역사적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남동부 흑해 연안 일대 등 현재 점령 중인 지역을 양보할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번 대표단 회동과 별개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관련국의 군 당국자들을 미국으로 소집, 우크라이나 안보 및 영토 문제에 대한 세부사항을 추가로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