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권 교체' 꿈꾸는 미국, 원유 수입 전면 봉쇄 검토

'쿠바 정권 교체' 꿈꾸는 미국, 원유 수입 전면 봉쇄 검토

양성희 기자
2026.01.24 09:49

"에너지는 정권 무너트리는 강력한 무기"…멕시코, 미 압박에 쿠바 석유 공급 제한 검토 중

쿠바의 한 군인이 16일(현지시간)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른바 '반제국주의' 시위에 참여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AFP
쿠바의 한 군인이 16일(현지시간)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른바 '반제국주의' 시위에 참여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AFP

미국이 쿠바의 정권 교체를 위해 원유 수입을 전면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폴리티코는 23일(현지시간)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쿠바에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모든 수입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비공개 논의에서 '에너지는 정권을 무너트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는 언급이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이 끊기면 쿠바 정권이 곧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이 같은 강경책을 두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우려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는 미국의 압박으로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 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쿠바는 원유의 약 60%를 수입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베네수엘라에 의존해왔다. 그런데 최근 베네수엘라 원유가 막히면서 멕시코가 주요 공급처로 부상했다.

쿠바는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가 1959년 집권한 이후 66년 넘게 공산당 1당 체제를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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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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