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미 국가 코스타리카에서 우파 여당인 국민주권당 소속 로라 페르난데스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1%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페르난데스 후보는 4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알바로 라모스는 33%를 기록, 패배를 인정했다. 페르난데스는 승리 연설에서 "내 미래 정부의 목적은 단 하나, 법치주의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나이 39세인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마약 범죄를 소탕하겠다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었다. 로드리고 차베스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페르난데스는 유권자들에게 갱단원들에 대한 형량 연장을 약속했다. 더불어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서 경찰의 수색과 체포를 용이하도록 헌법적 권리를 일시 정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오는 5월 8일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페르난데스의 압승은 중남미 지역에서 짙어지는 '블루 타이드' 현상이 짙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블루 타이드는 중남미에서 좌파 정권이 득세한 '핑크 타이드'의 반작용으로 우파 정권이 연쇄적으로 집권하는 현상을 말한다. 코스타리카에 앞서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우파 정권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