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높아진 실적 기대치 충족 못해…시간외 주가 8% 급락

AMD, 높아진 실적 기대치 충족 못해…시간외 주가 8% 급락

권성희 기자
2026.02.04 08:56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로이터=뉴스1

어닝 시즌 기간에 기술주들이 하락 압박을 크게 받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회사 AMD가 부담을 더했다.

AMD는 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약 8% 급락하고 있다.

AMD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53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1.32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6억7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올 1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는 98억달러에서 3억달러가 더 많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 93억9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1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AMD의 매출 가이던스가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라 더 큰 성과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분석했다. AMD가 일각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AI 칩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지 못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는 지적이다.

AMD는 AI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지만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AMD는 최근 오픈AI와 오라클 등과 대규모 AI 칩 공급 계약을 맺어 앞으로 수백억달러 규모의 신규 매출액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이같은 성과가 언제 가시화될지 구체적인 전망을 요구해왔다.

AMD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1.7% 내려간 242.11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8%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AMD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까지 올들어 13.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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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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