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맥북에 대적할 노트북 개발 중…올해 출시 목표

엔비디아, 맥북에 대적할 노트북 개발 중…올해 출시 목표

김종훈 기자
2026.02.24 10:55

CPU·GPU 등 컴퓨터 주요 장치 통합한 SOC칩 개발…"윈도우 노트북, 맥북과 보다 직접적으로 경쟁 가능해질 것"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김남이 기자 /사진=김남이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김남이 기자 /사진=김남이 기자

AI(인공지능) 칩 분야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올해 노트북 컴퓨터용 칩을 출시한다. 기업용 AI 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의 일상으로 엔비디아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노트북 제조사인 델, 레노버와 올해 출시할 노트북 제품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제품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통신 칩 등 컴퓨터 주요 부품들을 하나의 칩에 집적한 시스템온칩(SOC)이다. SOC는 스마트폰 제조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았지만 노트북 제조업계에서는 아직 그렇지 않다.

이번 SOC 개발은 엔비디아 AI와 GPU 부분을, 대만 미디어텍과 미국 인텔이 CPU 부분을 맡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WSJ는 "엔비디아는 배터리 수명을 유지하면서 PC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러한 목표가 달성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탑재된 노트북 모델이 애플의 맥북과 더욱 직접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엔비디아 매출의 90%는 AI 데이터센터, 기업용 GPU 판매에서 발생한다. 원래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PC용 GPU였다. AI 개발로 기업용 데이터센터와 GPU 수요가 급증하자 엔비디아는 PC 쪽 생산 자원을 줄여 기업용 GPU에 투입했다.

그럼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노트북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5월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 자사 AI 칩 RTX 5060이 찹재된 노트북을 선보이며 "이제 누구나 AI를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는 "노트북이 연간 1억5000만대씩 팔리는데 이는 엔비디아가 거의 다루지 않은 시장"이라고 했다.

대만 시장 조사 기업 디지타임스의 제이슨 차이 부소장은 엔비디아의 노트북 시장 진출에 대해 "단순히 특정 칩을 공급하거나 개선하는 게 아니라 엔비디아가 차세대 PC 생태계 구축을 위해 더 많은 부분을 통합하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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