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창문으로 햄버거 드론 배달" 자랑한 수감자...영국 발칵

"교도소 창문으로 햄버거 드론 배달" 자랑한 수감자...영국 발칵

이은 기자
2026.03.18 09:54
영국의 한 수감자가 교도소 창문을 통해 햄버거를 배달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해 보안 허점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틱톡 영상 캡처
영국의 한 수감자가 교도소 창문을 통해 햄버거를 배달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해 보안 허점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틱톡 영상 캡처

영국의 한 수감자가 교도소 창문을 통해 햄버거를 배달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해 보안 허점 논란이 불거졌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는 반입 금지된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A씨는 "이게 바로 드론을 통해 '빅 하우스'(Big House·교도소를 의미하는 은어) 창문으로 배달된 '파이브 가이즈'(five guys) 버거의 모습"이라며 교도소 내부에서 햄버거 배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버거가) 험난한 날씨를 견뎌냈고 먼 길을 돌아왔으며 벽과 창문에 몇 번이나 부딪히기도 했다"고 배송 과정을 전했다. 이어 "(버거가) 부서지고 얼룩덜룩해지고 눅눅하고 차가웠지만 맛있었다"며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했다.

영국 미들랜드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 해당 영상은 22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송비가 최대 600파운드(한화 약 120만원) 정도 나왔을 것"이라고 추정하는가 하면 "이게 사실이라면 수감자가 교도소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았나"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영국 법무부와 교정 당국은 "드론을 이용해 음식이 배달됐다는 주장이나 게시물에 나온 음식이 교도소 외부에서 왔다는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감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적발될 경우 형량 연장 등 추가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 교도소에 외부 음식이 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런던 완스워스 교도소의 한 수감자가 유명 치킨 패스트푸드점인 '치킨 코티지'에서 치킨 윙과 치킨버거를 주문해 먹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해당 수감자는 외부 음식을 자랑하고는 카메라를 돌려 자신의 감방 문을 보여주기도 했다.

배달 음식 외에도 휴대폰, 마약 등 드론을 이용한 금지 물품 밀반입 사례가 잇따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법무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교도소에서 1000건 이상의 드론 투하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드론 투하는 20초 만에 완료될 수 있으며, 최대 7㎏에 달하는 물품을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드론에 휴대전화 5대를 싣고 배달하면 1만 파운드(약 2000만원)를 벌 수 있다"며 "마약 거래도 엄청난 금액에 이뤄지고, 일부 수감자들은 과시를 위해 맥도날드를 배달시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드론을 통한 교도소 밀반입은 일부 조직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영국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런던 전역의 교도소 내부로 마약과 휴대폰 등 금지 물품을 반입하던 조직원 7명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들은 드론 조종사 2명, 택시운전사, 망보는 사람 등 팀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교정 당국은 지난달 교도소용 드론 방어 기술 개발에 약 200만 파운드(약 40억원)를 지원할 것이라 발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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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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