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했는데 "안전줄 없어" 그대로 사망...직전 SNS엔 '설렘'

번지점프했는데 "안전줄 없어" 그대로 사망...직전 SNS엔 '설렘'

이소은 기자
2026.06.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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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21세 여성이 안전줄 없이 로프 점프를 하는 장면. 이 여성은 4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질에서 21세 여성이 안전줄 없이 로프 점프를 하는 장면. 이 여성은 4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질에서 번지점프 행사 참가자가 안전줄이 연결되지 않은 채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현지 시각) CNN 브라질 등에 따르면 이날 21세의 브라질 여성이 상파울루주 리메이라 외곽이 있는 해골 다리에서 로프 점프 행사에 참여했다가 약 40m 아래로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로프 점프는 참가자를 들어 올린 뒤 공중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 번지점프처럼 탄성 코드가 길게 늘어나는 방식이 아니라 암벽등반용 로프와 하네스를 이용해 진자처럼 흔들리는 형태의 액티비티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피해자는 헬멧을 착용한 채 엎드린 자세(슈퍼맨 자세)로 진행요원들에게 들려 다리 가장자리로 이동한다. 이후 참가자는 안전 로프가 하네스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리 아래로 내던져진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고 소방대·구급대·경찰 헬기까지 출동했지만,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피해자의 약혼자는 사고를 목격한 후 충격으로 응급실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피해자가 떨어진 직후 영상 촬영자가 바닥에 남아있는 로프를 가리키며 '줄! 줄!'이라고 외치는 장면도 담겼다.

여러 목격자도 경찰에 "안전줄을 연결하지 않은 채 참가자를 밀어냈다"고 진술했다. 점프 직전 누군가가 로프 연결 여부를 확인하자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 최종 확인 없이 점프가 강행됐다는 진술도 있었다.

브라질 경찰은 "수사 결과, 행사 운영팀은 해당 장소에서 위험한 스포츠 행사를 진행할 정식 허가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로프 장착 여부에 대한 확인·감독 절차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사고 직후 총 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3명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일부 용의자는 사고 후 숲으로 도주했다가 경찰 헬기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경찰은 이들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명백한 과실" 사례로 평가했다.

이번 사건이 더 크게 알려진 이유는 피해자가 사고 직전 남긴 인스타그램 스토리 때문이다. 그는 행사장 사진과 팔찌 사진을 올리고 "내가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걸 누가 허락했을까"라며 설렘이 담긴 농담성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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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소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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