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홍해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홍해를 통항하는 선박들을 향해 무전으로 경고를 보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해운회의소(ICS)는 "후티 반군이 홍해 지역을 지나는 선박들에 경고 메시지를 전송한 정황이 녹음됐다"고 밝혔다. 국제 위험관리 및 해상보안업체 넵튠 P2P 그룹의 크리스토퍼 롱 정보국장도 이 같은 무전이 지난 20일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지나던 한 선박에 의해 녹음됐다고 밝혔다.
후티는 무전을 통해 "채널 16번으로 수신 중인 선박들에 알린다. 여기는 예멘 해군"이라며 "예멘에 대한 지속적인 포위 공격에 대응해 사우디 선박의 항행을 금지한다는 예멘 무장부대의 결정에 따라 홍해와 아덴만으로 향하는 사우디 적국의 모든 선박에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해당 선박들은 우리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후티 반군이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주요 글로벌 원유 수송로로 꼽히는 홍해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후티 반군은 구체적인 봉쇄 이행 방식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 실제 선박을 공격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해상 봉쇄 발표 직후 홍해를 운항 중이던 선박 9척이 항로를 변경했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다시 원래 운항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후티의 위협과 일부 선박의 회항에도 불구하고 현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해상 교통량은 봉쇄 선언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물류 추적업체 케이플러 분석 결과, 후티 반군이 해상 봉쇄를 발표한 20일에는 44척, 21일에는 29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 이는 봉쇄 발표 전 5일간의 일일 통행량(최소 30척~최대 53척)과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