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중국 문샷AI '키미 K3' 직격..."엔비디아 칩+클로드 무단사용"

백악관, 중국 문샷AI '키미 K3' 직격..."엔비디아 칩+클로드 무단사용"

김종훈 기자
2026.07.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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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크라치오스 "앤트로픽 클로드 증류해 K3 개발했다는 정보 입수"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과학우주기술 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과학우주기술 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지난주 고성능, 저비용 AI(인공지능) 모델 키미 K3를 공개해 AI 개발업계에 충격을 안긴 문샷AI가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을 무단 사용했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2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블랙웰은 대중국 수출금지 품목이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이날 엑스 게시글에서 "문샷AI는 엔비디아 블랙웰 시리즈 칩셋 GB300이 장착된 서버를 태국에 확보해두고 이 서버를 통해 AI 모델을 학습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크라치오스 실장은 키미 K3는 미국 AI 개발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클로드 페이블'을 증류해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AI 모델을 증류한다는 것은 거대 AI 모델에서 핵심 추론능력만 빼내 소형 모델에 이식하는 것을 가리킨다. 증류 방식을 통하면 거대 AI 모델에 버금가는 고성능 모델을 낮은 비용으로 단시간 내 개발 가능하다. 핵심 추론 능력만 이식했기 때문에 보다 빠른 추론이 가능하고, 추론에 사용되는 자원인 토큰 비용도 대폭 낮출 수 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문샷AI는 미국 AI 모델을 대규모로 증류할 수 있는 정교한 자체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증류 행위) 발각을 회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AI 경쟁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오픈소스, 오픈웨이트 등 방식을 통한 자유롭고 공정한 개발 활동을 강력히 지지한다. AI 증류는 AI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그러나 미국의 독점 기술을 훔치고 미국 연구를 저해할 목적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AI 증류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키미 K3는 클로드 페이블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화제가 됐다. 문샷AI는 키미 K3가 매개변수 2조8000억개를 가졌다면서 세계 최초의 3조억개 규모의 오픈웨이트 AI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학습을 통해 결정된 가중치를 공개한 AI 모델을 말한다. 학습 과정까지 전부 공개하는 오픈소스 모델과 달리 AI 구조 변경이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사용자 요구에 맞춰 일정 부분 변경 가능한 열린 형태의 AI 모델로 꼽힌다.

토큰 가격은 클로드 페이블의 3분의 1 수준이다. 키미 K3 사용자들은 3분의 1 가격으로 클로드 페이블 수준의 AI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오픈AI의 챗GPT-5.6, 클로드 페이블 등 미국 모델들의 AI 시장 지분 일부가 문샷AI에게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키미 K3 출시 이후 오픈AI와 앤트로픽 기업가치가 6% 내외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전날 미국 중소기술기업 단체 '리틀테크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키미 K3 등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 접근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값싼 중국 모델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면 미국 중소기업 수백곳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20일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 차단 문제를 논의했으며 접근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이 진지하게 고려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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