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동결, 3명은 "인상"…증시·채권 동반발작, 시장 시선은 9월로

美 금리동결, 3명은 "인상"…증시·채권 동반발작, 시장 시선은 9월로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7.3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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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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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다섯차례 연속으로 동결했지만 연준 내에서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둔화됐지만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재개로 유가 변동성이 큰 만큼 연준이 금리인상으로 내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 들어 1월부터 5회 연속,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2차례 모두 동결이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슈카리 총재 등 3명은 이날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면서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다. 워시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했던 지난 6월 회의에선 만장일치 동결이었지만 한달만에 금리인상 목소리가 나온 셈이다. 연준에서 같은 의견의 반대표가 3명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워시 의장은 금리 동결 발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유연한 인플레이션 목표는 없다"며 "오직 하나의 목표치만 존재하고 그것은 2%"라고 밝혔다. 또 "목표치를 웃돈 지난 5년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9주 만에 혹은 한달 동안의 완만한 물가 하락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연준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에서 연내 1회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워시 의장은 당시에도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강력하고 만장일치이며 결코 모호하지 않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워시 의장 체제 출범 이후 두차례의 금리 동결이 모두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동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의견까지 확인되면서 오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크게 늘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10월 FOMC 인상 확률이 각각 63.2%, 55.6%로 하루 전날 55.8%, 46.6%보다 늘었다.

변수는 유가와 물가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달 금리 결정 전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달보다 꺾이면서 연준이 시간을 벌었지만 최근 유가가 급반등하면서 연준의 부담도 커질 조짐이다.

이날 연준의 매파적 금리동결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가 전장보다 1.52% 내린 7316.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 하락한 2만4442.94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9% 급락한 5만1594.14에 거래를 마쳤다.

워시 의장이 물가안정을 강조하면서도 금리는 두차례 연속 동결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적기'를 놓치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며 채권시장은 요동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0.07%포인트 오른 4.67%, 30년물 국채금리는 0.1%포인트 상승한 5.21%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가 5.2%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의 올해 금리 경로에 대한 전망은 월가에서도 엇갈린다. 뱅크오프아메리카와 도이치뱅크는 각각 3차례, 2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한 반면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7곳은 올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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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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