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는 가뭄, 원전 첫 가동중단

올해 기록적인 무더위가 닥친 유럽에서 산불피해가 지속된다. 그리스에선 산불진화에 나선 헬기 2대가 충돌해 사망자가 발생했고 헝가리에선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유일한 원자력발전소가 처음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그리스 아테네 마케토니안통신,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 서쪽에 위치한 프사타 지역에서 산불진화 작업 중이던 헬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다른 승무원들은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강풍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지역의 강풍은 한때 시속 100㎞에 달해 헬기가 바다에서 물을 퍼올리기 어려울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자연력과 기상조건이 인간의 모든 계획과 힘을 뛰어넘는 순간들이 있었다"며 산불진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말 프사타 북쪽에 위치한 보아오티아 지역에서 시작됐다. 송전시설 전선에서 튄 불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당국은 현지인 2명을 체포했고 도주한 1명을 추적 중이다.
소방당국은 최근 1주일 동안 전국 산림, 농경지에서 220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아테네 인근 보아오티아 지역의 화재위험은 여전히 최고수준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크레타섬과 펠로폰네소스에서는 각각 2명의 소방관이 화재진압 중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2일 시작해 프랑스 지롱드 지역 420㎢를 불태운 산불도 아직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다. 지롱드와 스페인에서 동시에 발생한 이번 산불로 30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헝가리는 폭염과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떨어지면서 유일한 원자력발전소인 팍스원전이 가동 44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