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AP/뉴시스] 콜롬비아 강진 발생 이틀째인 11일(현지 시간) 칼리에서 자원봉사자들과 구조대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콜롬비아 당국은 이날 오전 기준, 확인된 지진 사망자를 224명으로 집계했다. 2026.08.12.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1209325777274_1.jpg)
세계 원두 생산량 3위 국가인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주요 항구로 접근하는 교통망이 붕괴되면서 커피 수출길이 막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가커피수출업자협회(Asoexport)의 구스타보 고메즈 대표는 주요 커피 수출항인 부에나벤투라로 향하는 도로·터널 등 교통망이 차단돼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고메즈 대표는 "현재로서는 커피 수출 사업은 완전히 중단됐다"며 "아직 도로가 완전히 재개통될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공식 발표는 없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전역에서 커피를 생산하지만 남부지역에 수확량이 집중돼 있다. 카우카, 나리뇨, 바예델카우카, 우일라 등 남부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는 주로 부에나벤투라를 통해 수출된다.
그러나 지진으로 태평양 연안 항구로 향하는 주요 도로인 칼리-부에나벤투라 고속도로의 터널 주변은 차단된 상태다. 카리브해 연안의 다른 항구인 카르타헤나·산타마르타 항구는 정상 운항이 가능하지만 트럭 부족 등의 이유로 북쪽으로 커피를 수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에나벤투라 주변 교통망이 회복되더라도 수출 지연에 따른 병목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콜롬비아는 매달 약 100만자루(자루당 60kg)의 커피를 수출한다. 지난해 콜롬비아 커피 생산량은 1340만자루로 파악된다. 고메즈 대표는 "이는 결국 수송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고 상황이 정상화되고 운영이 재개되면 공급망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은 콜롬비아의 핵심 커피 생산지가 밀집된 서부 고산지역을 강타했다. 대표 커피 생산지인 리사랄다주는 진앙에서 불과 55㎞ 가량 떨어져 가장 피해가 컸다. 주도 페레이라에서는 2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수색 및 구조 작업은 진행 중이지만 구조대는 아직 진앙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민간이 운영하는 지진 실종자 등록 웹사이트인 '콜롬비아 테 부스카(Colombia Te Busca)'에는 현재 약 3900명이 실종자로 등록됐다.
독자들의 PICK!
고메즈 대표는 "가공 시설들은 여전히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커피 공장에 심각한 구조적 손상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정전, 통신 문제, 집을 잃은 사람들을 포함한 근로자들의 고통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