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후보가 당 지도부의 지원을 받은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민주당 경선 투표 개표율 94% 기준 홍 후보는 득표율 39.56%를 얻으면서 크롤리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크롤리 후보는 득표율 39.93%로 1위다.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지고 있어서 개표가 거의 완료될 때까지 승패를 확정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988년 한국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홍 후보는 식당을 운영하며 요식업 종사자 노조 결성을 지지하는 등 진보적 활동을 벌이다 2020년 선거에서 공석이 된 위스콘신 주 의회 제76선거구에 출마, 위스콘신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주의원이 됐다.
지금도 파트타임 바텐더로 일하는 홍 후보는 자신을 "유일한 임금 노동자 후보이자 싱글맘, 세입자"로 소개하고 △무상 급식 △부유층 증세 △임금 삭감 없는 주 32시간 근무제 △무상 보육 및 공영 식료품점 운영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경선에서 홍 후보가 승리할 경우 11월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톰 티파니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과 위스콘신 주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다. 당선되면 위스콘신 최초의 아시아계·여성 주지사이자 한국계 최초의 미국 주지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홍 후보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등 민주당 진보 정치인들이 다수 속해 있는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DSA) 회원이다.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는 이번 중간선거 예비선거에서 약진 중인 민주당 진보 진영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위스콘신은 미국에서 1%P 이내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초접전 경합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 2016년과 2024년 대선 당시 신승을 거뒀고, 2020년 대선에선 아슬아슬하게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