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한 고위 공무원이 러브호텔에서 불륜을 저지르며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해 중징계를 받았다. 당초 자택에서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불륜 사실이 드러났다.
14일(현지 시간) 일본 FNN 등에 따르면 아키타현은 이날 산업노동부 소속 오노 다카히로 기업유치추진감에 대해 정직 6개월과 2단계 강등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6일 아키타현이 개최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자회견에서 불거졌다. 아키타현에는 미국 AI기업과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등이 투자하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당시 오노 추진감은 외부에서 화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화면에는 그가 목욕가운처럼 보이는 옷을 입고 담배를 피우며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그대로 잡혔다. 처음에는 카메라를 켜지 않은 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다른 참석자들이 화면 공개를 요구하자 실수인 척하며 카메라를 켰고, 이 과정에서 목욕가운 차림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 장면이 알려지자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오노 추진감은 이후 담배를 피운 사실을 인정하며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아키타현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비위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처음 조사에선 "무의식적으로 담배 한 개비를 피웠다"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자택에서 쉬고 있었기 때문에 잠옷 차림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키타현이 조사한 결과 그는 당시 자택이 아닌 러브호텔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있던 사람도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카하시 겐에쓰 아키타현 산업노동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집한 자료 등을 제시하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다른 내용을 설명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큰 폐를 끼치고 불쾌감을 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키타현은 기자회견 당시 부적절한 행동뿐만 아니라 이후 조사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설명을 한 점 등을 고려해 오노 추진감에게 중징계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