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보면 너도나도 뛰어들어...프랑스, 301명 익사 '비극'

물만 보면 너도나도 뛰어들어...프랑스, 301명 익사 '비극'

이소은 기자
2026.08.2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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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잇따른 폭염으로 물을 찾는 사람이 늘어 익사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청소년부 장관은 프랑스앵테르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6월 19일 이후 프랑스에서 익사 사고로 301명이 사망했다며 "비극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한 규모다.

프랑스 정부는 연이은 폭염으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익사 사고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전요원이 배치된 정식 수영 구역이 아니라, 강과 운하 등 수영이 허가되지 않거나 관리되지 않은 곳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페라리 장관은 "많은 사망 사고가 수영이 허가되지 않았거나 안전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 발생했다"며 운하를 포함한 개방된 수역에서 위험한 행동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의 경우에는 개인 수영장에서 숨지는 사례도 많았다.

더위에 뜨거워진 몸으로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는 것도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급격한 온도 변화가 신체에 충격을 줄 수 있어서다. 자신의 체력이나 수영 능력을 과신하는 것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방 당국과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는 장소를 확대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프랑스를 포함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올여름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가론강 수온이 28도를 넘어서며 프랑스 남서부 골페슈 원자력발전소가 한때 가동을 중단했다. 파리 에펠탑도 고온으로 운영 시간을 줄이기도 했다.

건조한 날씨로 대형 산불 피해도 컸다. 보르도를 포함한 남서부 지롱드 지역에서는 7월 말 대규모 산불이 확산하면서 20만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었다. 프랑스 보건당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부터 7월 22일까지 평년 수준을 웃도는 '초과 사망'이 약 7300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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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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