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일본 이와테현에 새로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투자 규모는 1조엔(약 8조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은 키옥시아 경영진이 이날 도쿄 총리 관저를 방문해 새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시설은 데이터 장기기억에 사용되는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키옥시아는 신규 메모리팹에 들어갈 장비 구매를 위해 일부 제조장비 업체와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키옥시아는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과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 두 곳의 메모리 생산 거점을 가동 중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세번째 생산시설은 기타카미 공장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키옥시아는 새 메모리팹을 위해 미국 동종업체 샌디스크와 공동 투자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보조금도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17개 전략 분야로 선정하며 투자를 촉진하는 상황이다. 키옥시아가 국내 투자를 확대하면서 정부에 호응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오타 유우오 키옥시아 사장은 지난 6월 투자자 설명회에서 새 생산동 건설에 대해 2029년 이후 가동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메모리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산 투자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으로 데이터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낸드플래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상위 5개 낸드플래시 공급업체의 총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3.7% 증가했다. 서버 주문이 호조를 보이며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이어진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생산력 확대를 위한 투자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삼성전자(266,000원 ▲4,500 +1.72%)와 SK하이닉스(1,730,000원 ▲42,000 +2.49%)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각각 메모리팹 2기씩 건설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지난 7일 SK하이닉스가 청주의 신규 낸드 공장 M17을 건설하기로 밝혔다. 여기에 키옥시아도 자국 내 투자를 추진하면서 신규 메모리 수요 확보를 위한 속도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키옥시아는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3.9%의 점유율로 삼성전자(31.6%), SK하이닉스(17.6%)에 이어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