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메시는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손 편지를 공개하며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메시는 "월드컵 결승전 이후 많은 고민 끝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는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지금도 마음이 아프지만,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항상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근 몇 년 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이 유니폼을 위해 싸웠고, 축구를 통해 여러분에게 기쁨을 드리고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 모든 걸 바쳤다"고 국가대표로 뛴 21년 여정을 돌아봤다.
메시는 "이제 선수로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고, 한 장이 마무리 돼 가고 있다"며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사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애정을 전했다.
이어 "내 모든 걸 바쳤고, 이제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며 "내 뒤를 이어 대표팀에 합류할 자격이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메시는 "지난 20년간 보내주신 모든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대표팀 안에서 여러분의 응원 소리를 듣던 순간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잊지 못할 추억과 순간들을 가슴에 안고 떠난다. 동료들과 함께 여러분에게 꿈같은 순간을 선물했다는 안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 여러분과 함께 그 순간을 경험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고 고 덧붙였다.
끝으로 메시는 이번 은퇴 발표문을 월드컵 결승전 이틀 뒤인 지난 7월 21일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8일 부친 호르헤 메시를 향년 68세로 떠나보낸 뒤 은퇴 결심을 굳혔다며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이 글의 의미가 더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메시는 부친상 직후 "마지막이 될 북중미 월드컵에 꼭 뛰어달라는 것이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이었다"며 "아버지 없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계속 나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해 온 것은 축구뿐인데 계속 뛰어야 할지 깊은 의문이 든다"며 상실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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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18세의 나이에 2005년 8월 헝가리와의 친선 경기로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21년간 A매치 207경기 125골 68도움을 기록했다. 출전과 득점, 도움 모두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다.
메시는 2016년 칠레와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으나, 팬들과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복귀를 요청하면서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이후 메시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 득점왕, 도움왕을 석권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1993년 이후 28년 만에 차지한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었다.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겼고,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까지 메이저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메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8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아르헨티나를 2회 연속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 결승 0-1로 패해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이 경기가 메시의 마지막 A매치가 됐다.
메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품어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골든볼을 두 차례 차지한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