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체개발 AI칩 중국 내 점유율 엔비디아 추월"

화웨이, "자체개발 AI칩 중국 내 점유율 엔비디아 추월"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9.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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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중국)=AP/뉴시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기존 ‘무어의 법칙’을 대체할 새로운 반도체 발전 이론인 ‘τ(타우) 스케일링 법칙’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1년부터 1.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반도체 양산에 나설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사진은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의 한 건물에 걸린 화웨이 로고의 모습. 2026.05.26
[선전(중국)=AP/뉴시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기존 ‘무어의 법칙’을 대체할 새로운 반도체 발전 이론인 ‘τ(타우) 스케일링 법칙’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1년부터 1.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반도체 양산에 나설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사진은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의 한 건물에 걸린 화웨이 로고의 모습. 2026.05.26

화웨이가 내년부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를 기반으로 한 AI 모델 훈련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로 엔비디아 제품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 AI 컴퓨팅 시장에서 어센드의 점유율이 이미 엔비디아를 넘어섰다는 주장도 내놨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쉬즈쥔 화웨이 부회장은 전일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6' 행사에서 "내년부터 상당수 AI 모델 훈련이 어센드 950DT를 기반으로 한 슈퍼클러스터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쉬 부회장은 화웨이의 자체 AI 반도체 어센드가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장점유율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중국의 최첨단 AI 모델 상당수는 여전히 엔비디아 반도체를 이용해 훈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첨단 반도체 수출은 막혀있지만 엔비디아도 지난 7월부터 중국에 최신 블랙웰 계열보다 성능이 낮은 H200 AI 반도체 소량 공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중국향 판매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의 1% 비중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처럼 미국의 첨단 반도체 통제가 여전한 가운데 화웨이는 엔비디아를 대체할 자체 AI 컴퓨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쉬 부회장은 "어센드와 일부 경쟁 제품 사이에 격차가 있을 수 있지만 중국 고객에게는 가장 충분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과 복수 공급업체 확보 필요성 때문에 상당수 고객이 어센드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한 반도체 자립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확실한 길"이라며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화웨이의 AI 컴퓨팅 장비 생산능력은 급증하는 중국 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화웨이는 전날 새로운 초대형 AI 컴퓨팅 시스템 '아틀라스 960 슈퍼포드'를 공개했다. 어센드 960 반도체를 탑재한 이 시스템은 이전 세대보다 AI 훈련과 추론 성능을 두 배로 높였다. 쉬 회장은 "중국 내 수요조차 충족할 충분한 생산능력이 없기 때문에 슈퍼포드 시스템을 해외 시장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AI 컴퓨팅 기술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국의 AI 연산 수요 증가 속도는 공급 확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쉬 회장은 전 세계 AI 컴퓨팅 수급이 2029년 균형을 이루고 중국은 이보다 다소 늦은 2030년 수급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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