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들지 마" 한국 선수단 제지한 일본 공항...이유도 설명 안 했다

"태극기 들지 마" 한국 선수단 제지한 일본 공항...이유도 설명 안 했다

박효주 기자
2026.09.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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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일본 현지 공항에서 한국 선수단의 대형 태극기 반입이 제지됐다. 앞서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한 데 이어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 입국 기수인 탁구 신유빈과 배드민턴 서승재, 이상현 단장 등이 17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주부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일본 현지 공항에서 한국 선수단의 대형 태극기 반입이 제지됐다. 앞서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한 데 이어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 입국 기수인 탁구 신유빈과 배드민턴 서승재, 이상현 단장 등이 17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주부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일본 현지 공항에서 한국 선수단의 대형 태극기 반입이 제지됐다. 앞서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한 데 이어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지난 17일 이상현 선수단장을 비롯해 개회식 기수인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과 배드민턴 서승재 등 선수와 관계자 122명이 일본 아이치현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단은 출국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형 태극기를 앞세워 이동했지만 일본에 도착해서는 같은 방식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지 공항 측이 자체 보안 규정을 이유로 대형 태극기를 들고 이동하는 것을 제지했기 때문이다. 선수단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깃대를 제거하고 태극기만 펼쳐 들고 이동하는 방안도 제안했지만 이 역시 허용되지 않았고 입국장을 그대로 빠져나왔다.

이에 선수단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고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현지 경찰은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은 이 과정에서 태극기를 제지하는 명확한 이유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를 둘러싼 논란은 앞서 선수촌 환영 행사에서도 불거졌다.

지난 15일 나고야항 긴조 부두에서는 선수촌으로 사용되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입항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일본 전국시대 인물로 분장한 이른바 '나고야 삼걸'이 등장했다.

이들은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난 인물들로 현지에서는 관광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인 만큼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대회의 선수촌 환영 행사에 등장시킨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이치·나고야의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다"며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거나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국 선수단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이상현 선수단장은 출국 전 "우리 선수단은 이러한 정치적인 문제가 스포츠에 개입하는 부분에 대해 분명한 뜻을 전달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선수들과 선수단은 이러한 문제에 동요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며 대회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41개 종목에 선수 792명과 임원 260명 등 총 1052명을 파견한다. 금메달 40~4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3위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 개막해 다음 달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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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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