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이슬람주의로부터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킬 것인가 [PADO]

유럽은 이슬람주의로부터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킬 것인가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9.1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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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미 여러 종류의 이민 문제를 겪고 있는 유럽은 한국에게 좋은 (반면)교사가 됩니다. 아직까지 한국은 상대적으로 적은 이민 유입 등으로 이민 문제가 사회의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한국이 갖고 있는 소프트파워의 상승과 인구·노동력 문제 등으로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사회적 이슈가 될 것입니다. 유럽의 사례는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지금도 한국의 관료들은 유럽연합의 규제를 열심히 벤치마킹하지만 앞으로는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벤치마킹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유럽의 이민 문제는 주로 사회통합의 문제나 새로운 노동력 유입에 대한 기존 노동자들의 반발 등이 주를 이뤘는데 근래 들어서는 '이슬람주의'의 위기도 제기됩니다. 현대 서구 사회의 정치적 기반인 세속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이슬람 율법에 따르는 정치 체제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양성이나 소수자에 대한 포용의 사안을 훨씬 벗어나는 일입니다. 그간 이에 대한 서구 정치권의 침묵 또는 외면이 오늘날 유럽의 극우 열풍의 씨앗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코노미스트의 9월 10일자 기사는 이슬람주의에 대한 유럽 당국의 대응과 난관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럽 극우와 극단적 이슬람주의자가 '동업자' 관계라는 한 독일 정치인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당국의 취약한 감시를 틈타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이 드나들었다는 보도와 외교가의 첩보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유럽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잘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영국 전역에서 이슬람 사원과 무슬림을 겨냥한 폭동이 벌어진 가운데 한 무슬림이 2024년 8월 6일 영국 리버풀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영국 전역에서 이슬람 사원과 무슬림을 겨냥한 폭동이 벌어진 가운데 한 무슬림이 2024년 8월 6일 영국 리버풀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모하메드 루이지가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무슬림형제단 관계자들의 첫 접근을 받은 것은 13세 때였다. 18세가 됐을 때는 전 세계에 이슬람 통치를 수립하려는 무슬림형제단에 충성을 맹세한 상태였다. 프랑스에서 공부하던 1999년에는 모스크 두 곳에서 무슬림형제단을 대표하게 됐고 릴(Lille)의 프랑스무슬림학생회 지부장도 맡았다. 루이지에 따르면 자신의 임무는 "이슬람주의를 확산하는 것"이었다. 이슬람이 정부와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가 돼야 한다는 사상이다.

그러나 2006년에 이르러 이 운동을 일종의 "전체주의적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경악한 루이지는 무슬림형제단을 탈퇴했다. 그는 이 운동이 프랑스와 무슬림 모두에게 "실질적인 위험"이라고 여긴다. "우리는 무슬림 공동체가 이슬람주의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해요."

프랑스 당국도 무슬림형제단의 활동을 우려하고 있다. 2025년 프랑스 내무부가 발표한 '프랑스 내 무슬림형제단과 정치적 이슬람' 보고서는 무슬림형제단이 머지않아 국가의 세속주의 원칙과 여성 인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무슬림형제단이 조직 내부로 들어가 영향력을 장악하는 "위장침투를 실행"하기 때문에 위협의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구 사회를 규율하는 규칙과 원칙을 공유한다고 주장하면서 진짜 의도는 감추는 이중적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이다.

이슬람주의를 위협으로 보는 나라는 프랑스만이 아니다. 스웨덴 중도우파 정부는 최근 이슬람주의의 "스웨덴 사회 침투"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정치 이념으로서의 이슬람주의는 스웨덴 민주사회의 여러 기본적 가치를 위협합니다." 여당 국회의원 한스 에클린드는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9월 치러질 베를린 선거를 앞두고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연합(CDU)은 "이슬람주의 대신 자유"를 약속하는 포스터를 내걸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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