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복→미국행' 부친 판박이…"보우소나루, 美 마이애미 입국"

'대선 불복→미국행' 부친 판박이…"보우소나루, 美 마이애미 입국"

정혜인 기자
2026.10.28 10:0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브라질 매체 "27일 도착, 동생 에두아르두가 마중"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도피한 플라비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사진=블룸버그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도피한 플라비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사진=블룸버그

브라질 대선에서 패배한 플라비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오글로보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우소나루가 마이애미에 도착했고, 동생 에두아르두가 그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에두아르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기소에 개입해 달라고 로비하고자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들 형제의 아버지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후 승복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귀국했고, 이후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5일 브라질 대선 결선에서 패배한 보우소나루 의원은 사법 당국의 여권 제출과 출국 금지 명령을 무시한 채 미국으로 향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는 보우소나루가 아르헨티나로 입국한 뒤 미국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전했지만 아르헨티나 측은 이를 부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라질 현지 경찰과 측근들은 이날 오전까지 보우소나루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미 국무부는 비자를 발급해주면서 보우소나루의 미국 입국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앞서 AP·블룸버그 등에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과 그의 가족에게 비자를 발급하고 미국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가문은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돕겠다는 명분을 내걸기도 했다. 브라질 사법당국은 미국의 압박에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선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텍사스 유세 행사에서 보우소나루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브라질 대선에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보우소나루 의원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