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일본식 경제침체에 빠지나 [PADO]

중국도 일본식 경제침체에 빠지나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입력 2026.11.07 06:0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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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장기침체에 빠진 일본 이야기는 이제 너무도 익숙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이런 일본의 길을 중국이 밟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0월 21일자 '빅리드'는 바로 중국의 '일본화' 가능성을 점검합니다. 상세한 이야기는 독자 여러분이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이 기사의 핵심 내용은 부동산 버블로 표현되는 '과소소비(underconsumption)' 적체 문제와 이 버블이 터지면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산이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일본은 외부적 압력에 의해 환율을 조정당했던 플라자합의가 있었지만, 중국은 일본과 달리 미국에 대한 대응력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불상사는 없을 것이고, 따라서 '일본화'를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도 소개합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읽으면서 한국 경제도 '일본화' 가능성이 없을까 자문하게 됩니다. 우리도 내수 수요가 공급을 못 따라가면서 경제학적 저축, 즉 '생산하고 남은 부분'이 많이 쌓이고, 이것이 곳곳에서 자산 버블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한국은 아직 재정이 건전한 편이어서 긴급한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재정정책으로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일본, 중국과 마찬가지로 자산 버블을 쌓아 나가다가 이것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다면 우리 경제 역시 '일본화'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처럼 엄청난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수익이 흘러들어오는 경우 이것이 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중국의 '일본화' 가능성, 그리고 한국의 '일본화' 가능성을 이 기사와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26년 10월 22일 중국 베이징 첸먼 쇼핑가에서 음료가 담긴 쟁반을 든 매장 직원이 손님을 기다리며 하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026년 10월 22일 중국 베이징 첸먼 쇼핑가에서 음료가 담긴 쟁반을 든 매장 직원이 손님을 기다리며 하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상하이에서 일하는 반도체 엔지니어 쉬 씨는 중국의 새로운 경제 체제에서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을 느껴야 마땅할 것이다. 국가 미래에 핵심적이며 수십 년간 막대한 정부 보조금이 쏟아지는 분야에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날이 아무리 창창해 보여도 올해 29세인 쉬 씨는 선뜻 지갑을 열기를 주저한다. 높은 청년 실업률과 부동산 가격 하락, 허술한 사회안전망 속에서 자신이 버는 소득이 날이 갈수록 더욱 부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쉬 씨는 소비 "하향화"와 비관론의 분위기가 어디에나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저 역시 지금 압박을 더 많이 받고 있어서 밖에 나가 돈을 쓰고 싶은 마음이 덜해요." 쉬 씨는 덧붙였다.

이처럼 자신감이 증발해 버리는 현상은 소름 끼칠 정도로 익숙하다. 쉬 씨를 비롯한 수백만 명의 눈에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은 갈수록 일본을 닮아간다. 1990년 부동산 거품이 꺼진 뒤 장기간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던 시절의 일본이다.

인구 구조 악화, 고질적인 디플레이션, 소비 부진부터 활기를 잃은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 이르기까지 유사점은 도처에 널려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의 공공 및 민간 총부채 또한 국내총생산(GDP)의 약 300%에 달해 일본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본 정부를 괴롭혔던 정책적 패착을 피하기 위해 일본의 경험을 면밀히 연구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닫는 소비자와 디플레이션 압력 같은 일본식 장기 침체의 징후는 중국 전역에서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경제학자 고(故) 이토 다카토시가 처음 고안한 지표를 최신화한 '일본화' 지수에서 중국은 지난 5년간 줄곧 일본 본국보다도 더 '일본화'된 상태를 기록했다.

이 모든 상황 위로 경제학자들이 인구 구조의 철칙이라 부르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일본 인구는 2009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반면, 중국의 인구 감소는 2022년에 시작돼 훨씬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 전망을 한층 어둡게 만들고 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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