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상승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다음주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3M과 AMD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 악화 전망을 내놓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보인 유가는 기업순익과 개인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낳으면서 증시분위기를 짓눌렀다.
관심을 모았던 고용 지표는 다소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였다. 신규 일자리수는 예상보다 덜 늘었지만 임금 상승률은 지난 2001년 6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혔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90.67로 전날보다 134.63 포인트 (1.20%)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30.06으로 전날보다 25.03 포인트 (1.16%)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65.48로 전날보다 8.60 포인트 (0.67%) 하락했다.
이번 한 주동안 다우지수는 0.5%, 나스닥은 1.9%, S&P500은 0.4% 내렸다.
거래는 부진, 나이스 다스닥 둘다 거래량이 20억주를 밑돌았다.
시중 실세금리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 기준금리가 되는 10년 만기 미재무부국채는 연 5.132%로 전날보다 0.053% 포인트 떨어졌다.
SW바흐의 수석시장전략가 피터 카딜로는 "호재보다 악재가 겹친 하루였다"며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가 잇달았고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덜 늘어 경기둔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매도세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업통계 발표로 임금상승률이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음이 확인됨에 따라 다시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긴축정책 강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다우지수는 핵심 우량 종목인 3M이 9% 폭락함에 따라 블루칩들이 동반 하락, 낙폭을 키웠다. 3M은 2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57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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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도 당초 목표치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3M은 LCD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광학필름 제조부문의 비용 증가와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메이커 AMD는 1.1% 하락했다. 라이벌 인텔은 1.5% 떨어졌다. AMD는 경쟁 업체인 인텔의 할인 공세로 2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9% 줄어드는 등 당초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르덴셜은 무리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인텔의 순익 역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GM)는 1% 올랐다. 이날 GM 이사회는 릭 웨고너 회장에게 르노 닛산과 제휴방안을 논의하도록 했다.
스타벅스는 4.9% 급락했다. 스타벅스는 전날 예상치를 밑도는 6월 동일 점포 매출 실적을 발표,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감을 높였다.
버라이존은 전화번호부 부문 분사 계획과 관련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존은 0.9% 하락했다.
다음주 월요일 2분기 어닝시즌 개막 테이프를 끊을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0.4%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알코아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 원유선물 가격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 배럴당 74달러 선으로 내려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8월 인도분은 1.05달러 하락한 배럴당 74.0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악재가 다시 부각되면서 장중 한때 75.55달러로까지 상승,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 협상 대표가 유럽연합이 제시한 정치 경제적 포괄 유인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란 핵문제가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도 수주간에 걸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원유시장 전문가 38명을 대상으로 다음주 유가 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8%인 26명은 다음 주에 유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는 뉴욕 테러 위협 소식에 금리인상 조기 중단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약달러-엔강 현상이 나타나,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4엔 급락한 113.89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0037달러 상승한 1.2817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노동부 발표 결과, 지난달 미국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덜 늘어나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의 고금리 메리트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62%로 전날에 비해 5%포인트 낮아졌다.
유럽증시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악화 전망에 약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10포인트(0.02%) 하락한 5888.90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닥스지수는 13.62포인트(0.24%) 내린 5681.85에 마감됐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전날보다 12.74포인트(0.26%) 떨어진 4953.71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