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주가 4개월최고..실적주 리드

[뉴욕마감]주가 4개월최고..실적주 리드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09.13 05:56

뉴욕 주가가 훨훨 날았다. 다우지수는 4개월래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 유가가 배럴당 63달러대까지 떨어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주식시장이 강세를 연출했다.

골드만삭스, 맥도널드, 베스트바이 등이 강세장을 이끈 '3총사'였다. 휴랫패커드와 브리스톨 마이어도 경영진 교체 소식 이후 주가 상승에 동참했다.

미국의 사상최대 무역적자 발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다우지수(그래프)는 1만1498.09를 기록, 101.25 포인트(0.89%) 상승했다. 이는 5월12일 이래 최고수준이다. 나스닥은 2215.82를 기록, 42.57포인트 (1.96%), S&P 500은 1313.11를 기록, 13.57 포인트(1.04%) 각각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도 대폭 늘어 뉴욕증권거래소가 27억8578만9000주를, 나스닥이 20억4730만1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 항공 등 강세 두드러져

반도체, 항공을 비롯해 주택건설주까지 평균 2%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3.77%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 에너지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주시리아 미국대사관에 테러공격이 있었다는 소식이 알려져 잠시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테러공격이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유가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골드만삭스, 맥도널드의 수익호전 뉴스가 나오고 나쁜 소식은 없어 주가가 랠리를 보였다"고 팬 아고라의 에드 피터스가 말했다.

◇골드만삭스, 맥도널드, 베스트바이 트로이카

투자은행 가운데 어닝시즌 첫 타자로 나선 골드만삭스는 월가의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발표, 주가가 4.8%나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6~8월 순익이 15억9000만달러, 주당 3.2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억2000만달러, 주당 3.25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 주당 2.97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맥도널드는 유럽 매출 강세와 새로운 스낵랩 도입에 힘입어 8월 동일매장매출이 6% 증가했다고 발표, 주가가 2.8% 상승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도 이날 2분기 순익이 22% 증가했다고 발표, 주가가 무려 9.4%나 급등했다. 베스트바이는 개학을 앞두고 평면TV와 테스크톱 컴퓨터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패트리샤 던 이사회 의장이 사임키로 한 휴랫패커드는 이날 주가가 1.7% 상승했고, 다국적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도 피터 돌런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4% 가까이 상승했다.

◇유가 하락 당분간 지속 전망..63달러대로

국제 유가가 7일 연속 하락, 배럴당 63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79센트 떨어진 배럴당 64.82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한때 2달러 가까이 떨어져 63달러대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주시리아 미대사관 테러공격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폭 반등했다.

국제 유가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원유를 포함한 상품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는 추세여서 자금 비용이 늘어나는 반면 경기는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도 원유 수요 감소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달러화 강세...미 국채 수익률 소폭 하락

미국의 사상최대 무역적자 소식에도 불구, 달러화 가치는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은 무역수지 적자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여부에 더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날 117.54엔에서 117.82엔으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 1.2702달러에서 1.2689달러로 하락했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은 80억달러 어치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소폭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연 4.773%로 전날보다 0.026% 포인트 떨어졌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 4.828%로 전날과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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