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존슨앤존슨 실적호전..주택체감경기 호전 낙폭 줄여
뉴욕 주가가 나흘만에 하락했다.
9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온데다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으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여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메릴린치, 존슨앤존슨 등이 실적 호조를 보여 주가가 강세를 보인데다 이달들어 주택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바닥 탈출의 기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 주가가 낙폭을 줄였다.
◇인텔 실적발표전 투자의견 하향으로 하락..기술주 동반 약세
인텔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주가가 약세(3.3% 하락)를 보여 기술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때문에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5% 하락했고, 인터넷주와 네트워커들도 큰 폭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인텔 주가가 이미 목표 주가 22달러에 도달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경쟁사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에 비해 인텔이 여전히 좋다고 지적,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주가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밖에도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2.3%), 홈데포(1.6%),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1.21%)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메릴린치, 존슨&존슨 실적 양호로 주가 강세
메릴린치, 존슨&존슨(J&J)은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 주가가 강세를 보이다가 강보합(0.4% 상승) 마감했다.
메릴린치는 블랙록 인수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메릴린치의 3분기 순이익은 30억5000만달러 주당 3.17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121%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퍼스트 콜 기준 주당 순이익 예상치인 1.47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블랙록 인수 등 특별이익을 제외한 3분기 주당 순이익도 19억4000만달러, 주당 2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블랙록 인수로 인해 발생한 20억달러를 포함, 총 9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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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존슨(J&J)도 월가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후 주가가 1.8% 상승했다. J&J은 3분기 순이익이 27억6000만달러, 주당 94센트로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별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98센트로 톰슨 파이낸셜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93센트를 웃돌았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9% 늘어난 133억달러로 매출 역시 월가 예상치(130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근원 PPI 상승률 예상상회, 인플레이션 우려 자극
유가 하락에 힘입어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03년 4월 이래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예상보다 더 큰폭으로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PPI는 전월대비 1.3%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예상치(-0.7%)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전월(8월) PPI는 0.1% 상승했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9월에 0.6% 올라 2005년 1월 이래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9월 근원 PPI가 전월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에는 0.4% 하락했다.
◇이밖의 지표들
▶9월 산업생산 예상보다 크게 감소: FRB는 9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1년래 최대 감소폭으로 블룸버그 예상감소치 0.1%를 크게 웃돈 것. 자동차, 가구, 전기 장비 업체들이 생산을 줄인데다 기온 저하로 전기 수요가 줄었기때문이라는 분석.
▶9월 설비가동률은 예상 하회: 9월 설비가동률은 전월의 82.5%에서 81.9%로 떨어졌다. 이는 예상치인 82.2%를 밑도는 것이다.
▶美자본유입 사상최고: 미 재무부는 이날 미국 채권 수요 증가에 힘입어 9월 한달동안 미국에 유입된 해외 자본이 1168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65억달러를 크게 웃돈 것으로 전월(7월) 329억달러로 1년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대조를 보였다.
▶주택건설 체감경기 바닥탈출 기미: 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0월 주택건설지수가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31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주택건설지수가 상승한 것은 1년만에 처음이다. 주택건설지수가 50 이하라는 것은 주택업체들이 주택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조금이나마 반등한 것이 바닥 탈출의 신호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원유, 채권,외환시장
▶유가 나흘만에 하락: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1.01달러(1.7%) 내린 58.9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브렌트유도 72센트 내린 60.94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어떤 식으로 감산할 지, 감산이 유가 하락을 막을 수 있을 지 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 10년 만기 미 재부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4.778%를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9월에 사상최고치에 달했다는 소식과 9월 산업생산이 저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 부각되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 뉴욕 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장의 119.13엔보다 0.22엔 떨어진 118.91엔을 기록했다.
9월 산업생산 저조, 러시아 중앙은행 엔화 보유 확대방침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였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할 징후가 보인다는 소식에도 불구, 엔화가 강세를 보여 외환시장에서 2차 실험 징후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