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지수가 마침내 심리적 저항선이던 1만2000을 뚫고 올라갔다. 애플, 이베이, 코카콜라 등 실적주들이 랠리를 펼쳤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 등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지만 실적랠리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1만2011.73을 기록, 전날보다 19.05 포인트(0.1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2340.94로 전날보다 3.79 포인트(0.16%), S&P 500은 1366.90으로 전날보다 0.94 포인트(0.07%) 각각 상승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6억1945만5000주, 나스닥시장이 19억2364만8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애플, 코카콜라, AT&T 등 강세
애플 컴퓨터는 이날 주가가 6.0% 상승했다. 애플컴퓨터는 전날 장마감 후 9월30일로 끝난 4회계분기의 순이익이 5억4600만달러, 주당 6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3000만달러, 주당 50센트보다 각각 27%, 24% 늘어난 것이다.
이베이도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 이날 주가가 7% 상승했다. 이베이는 전날 장마감후 3분기 순수익이 2억8100만달러, 주당 20센트로 전년 동기(2억5500만달러, 주당 18센트)보다 호전됐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비용을 제외한 이익은 30% 증가, 3억3200만달러, 주당 2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독일 월드컵 수혜주인 코카콜라의 3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보여 이날 2.2%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이날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4억6000만달러(주당 62센트)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 주가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1.8% 오른 44.7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알트리아(2.3%), AT&T(2.6%), 버라이존(1.8%) 등 블루칩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블루칩 가운데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2.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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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는 실적호전에도 불구, 내년이후 매출 전망이 좋지 않아 주가가 1.5% 하락했다.
화이자는 이날 콜레스테롤 치료제 매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33억6000만달러(주당 46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9000만달러(주당 22센트)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화이자는 그러나 2007년과 2008년 판매는 올해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장비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7%나 증가했다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 순익 마진과 평균 판매단가가 낮아질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13.3%나 하락했다.
휴대폰업체 노키아는 3분기 순익이 4% 감소했다는 실적부진 발표로 주가가 2.6% 하락했다.
◇금융주 약세
미국 대표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의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1.0%, 0.6% 하락했다.
BOA는 이날 MBNA 인수에 따른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 증가로 3분기 순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3분기 주당 1.06달러(총53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주당 1.03달러) 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23% 감소한 55억달러(주당 1.10달러)에 그쳤다.
◇기업 실적 호전이 주가상승 부담 압도
다우지수가 1만2000 돌파를 놓고 며칠에 걸쳐 등락을 거듭했던 것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었다. 스트레지스트 배리 하이만은 "1만2000 주변에 가면 주저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최근 시장이 단기간에 과도하게 오른 것 같다는 부담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많은 기업들이 3분기 실적 호전을 발표하고 있어 기업실적이 두자릿수 증가를 보이고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것은 최근 채권시장 수익률이 오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경기선행지수 예상 하회.. 금리동결 부각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0.1%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7월 0.1%, 8월 0.2% 각각 하락했으나 9월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당초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컨퍼런스보드는 보고서에서 "주택 시장 침체가 미국 경제 성장을 침해할 우려가 높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은 비록 기대치보다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가 느린 속도로나마 확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매달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6개월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 지표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에 관심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0.7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 7.0은 물론 전달의 -0.4보다도 더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소비 둔화 우려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제조 활동을 축소한 것으로 해석했다. 뉴욕 소시에떼제네랄의 스티븐 갤리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활동이 둔화되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고용사정은 호전
미 노동부는 지난 14일까지 한 주동안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전주 보다 1만건 줄어든 29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취업 상황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변동성이 보다 적은 4주이동평균수치도 전주 31만3500명에서 이번주 30만7750건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고용 시장 환경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원유, 채권,외환시장
▶유가 58달러대로 반등: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85센트 높아진 58.5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장보다 1.29달러 오른 60.87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감산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뤄왔던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자 유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OPEC은 뉴욕 원유시장 마감때까지 감산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미 국채수익률 반등: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2%포인트 오른 연 4.786%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둔화와 이에 따른 금리 인하에 베팅해온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고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인데 실망, 채권 매도에 나섰다. 채권시장에서 과매수 상황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달러화 약세: 19일(현지시간) 오후 3시2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장의 118.89엔에서 0.72엔 떨어진 118.17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 1.2536에서 1.2623달러로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 엔/유로 환율은 전날 149.04엔으로 149.17엔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