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럼즈펠드 국방장관 경질

부시, 럼즈펠드 국방장관 경질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1.09 04:33

선거패배 인정, 후임에 게이츠 前CIA국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로버트 게이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임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인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라크 전쟁을 주도해온 럼즈펠드 장관이 물러나게 됨에 따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조기 철군 가능성 등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미군 철수 및 재배치, 전시작전권 환수문제, 북핵문제 대응 등을 주도해온 럼즈펠드 장관의 경질에 따라 미국의 대 한반도 국방정책에도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럼즈펠드 장관과 미 국방부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처음 당선된 지난 2001년 이후 6년간 국방장관을 맡아왔으며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해왔다.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면서 일부 전직 군장성,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인사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부시 대통령은 럼즈펠드 장관 후임으로 로버트 게이츠 전 CIA국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게이츠 후임 국방장관 지명자는 지난 1966년 CIA에 발을 들여놓은 뒤 정보분야에서 25년간 일했으며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인 1991년부터 1993년까지 CIA국장을 지낸 바 있다.

게이츠 장관은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쳐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정식으로 국방장관에 임명되게 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에 대해 전적인 신임을 표시하면서 오는 2009년 1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혀 사퇴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 달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등 일각에서 체니 부통령과 럼즈펠드 국방장관에 대한 사임요구가 잇따르자 두 사람의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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