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차익실현 매물 맞고 하락

[뉴욕마감]차익실현 매물 맞고 하락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2.19 06:53

유가하락에 엑손모빌 등 정유주 약세, 구글 등 테크주도 부진

뉴욕 주가가 하락세로 한 주를 출발했다. 지난 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데 따라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주로 테크놀로지주에 차익매물이 집중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기업 인수.합병(M&A) 재료 등에 힘입어 오전 장중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으나 차익매물을 얻어맞고 하락마감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지난 주말 주가가 쿼드러플 위칭에 따라 상승한 것을 일부 다시 돌려놓은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25 포인트(0.03%) 하락한 1만2441.27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1만2490까지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가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1.63 포인트(0.88%) 내린 2435.57, S&P 500은 4.61 포인트(0.32%) 내린 1422.48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4억9281만7000주를, 나스닥시장이 19억3649만2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 구글, 엑손모빌 등 테크주, 에너지주 하락 주도

이날 오전 상승하던 주가가 하락반전한데 대해, 노렌버거 캐피탈 파트너스의 트레이딩 책임자인 토드 클락은 "지난 주 옵션 만기 등에 따른 쿼드러플 위칭 때문에 발생한 과도한 주가 상승이 해소된 이유도 있다"며 "최근 주가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연말 휴가 시즌을 앞두고 연휴 매출이 신통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특히 에너지주들이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의 온화한 겨울 날씨 때문에 난방유 수요가 크게 줄 것이란 예상에 따라 유가가 하락하자 에너지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 종목인 엑손모빌 주가는 이날 2.42%나 하락했다. 유가에 민감한 항공주들도 하락세를 보였는데 보잉 주가도 2.53% 하락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테크놀로지분야 간판 주자인 구글에 쏟아지면서 구글 주가가 3.64%나 하락했다.

반면 씨티콥은 메를린치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데 따라 주가가 2.5% 상승했다.

◇ M&A 소식 '봇물'

이날 뉴욕 증시에는 M&A 재료가 쏟아져 나와 활기를 띠었다.

사모펀드 그룹인 아폴로 매니지먼트와 텍사스퍼시픽그룹이 카지노업체 하라스 엔터테인먼트를 167억달러에 인수한다는 보도에 하라스는 3.4% 상승했다.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바이오멧은 M&A 소식에도 불구, 주가는 1.0% 하락했다. 109억달러에 블랙스톤그룹과 골드만삭스캐피털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컨소시엄으로의 피인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에서도 노르웨이의 스타트오일과 놀스크 하이드로가 양사의 에너지부문을 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놀스크 하이드로 주가는 18.9% 상승했으나 노르웨이 스타트오일은 3.2% 하락했다.

아이맥스 콥은 지난 금요일 합병이 주식가치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9%가량 떨어졌다.

◇ 美 3분기 경상적자 사상 최대

미국의 3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분기 단위로는 사상 최고치인 2256억달러로 집계됐다. 월가 예상치 2240억달러를 웃돌았고 수정된 2분기 경상수지 적자 2171억달러에 비해서도 대폭 늘어났다.

경상적자의 90%를 차지하는 무역적자가 2003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 1931억달러에 비해 크게 확대된 것이 직접적인 이유였다.

3분기 동안 해외 투자자들은 1388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매입해 2분기(1273억달러)에 비해 매수세를 늘렸으며 224억달러의 미국 주식을 매입, 2분기 14억달러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 美주택업자 6개월 전망 "낙관"

미국 주택건설업자들의 12월 주택경기체감지수가 전달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주택건설업자들은 내년 중반까지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주택건설업체협회의(NAHB)는 18일(현지시간) 12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가 전달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32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월가는 당초 3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협의회는 그러나 "9월 체감지수가 30을 기록, 1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에 비하면 반등한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고 가격이 낮아진 신규 주택 공급으로 주택수요가 살아났다"고 밝혔다.

앞으로 6개월 주택판매에 대한 전망에 대해 낙관하는 주택건설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6개월 주택판매 전망지수는 45에서 48로 높아져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62달러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22달러 (1.9%) 내린 62.2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1.36달러 내린 62.13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전문가들은 미국 동부의 온화한 겨울 날씨로 이번주 미국의 난방유 수요가 예년에 비해 25%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1%포인트 내린 연 4.587%를 기록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주택경기체감지수와 3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19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와 주택착공 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달러 강세행진 일단멈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 미세하게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 오후의 118.12엔보다 0.03엔(0.02%) 떨어진 118.09엔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이 지난 금요일의 1.3083 달러보다 19센트(0.14%) 오른 1.310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달러화 가치가 지난 주에 이어 강세를 나타냈으나 미국의 주택경기체감지수가 월가의 예상치(33)보다 낮은 32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뒤 보합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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