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하락에 주가상승 화답

[뉴욕마감]유가하락에 주가상승 화답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2.27 06:46

거래량 평소 절반 '뚝'…테크株 상승반전, 정유주도 강세

뉴욕 주가가 나흘만에 상승했다. 연말 휴가철을 맞아 거래량은 평소의 절반정도였다.

유가 하락이 호재였다. 유가가 떨어져 소비 심리를 되살려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엑손모빌 등 정유주들이 상승세를 보여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연말 매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소매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다른 업종들이 고루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4.41 포인트(0.52%) 오른 1만2407.6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2.33 포인트(0.51%) 오른 2413.51을, S&P 500은 6.14 포인트(0.44%) 오른 1416.90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6246만5000주, 나스닥시장은 10억5384만7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S&P의 증권시장분석가인 알렉 영은 "최근 3대 지수가 크게 올랐지만 지난주 경제 통계 발표로 하락세였다"며 "경제 통계가 계속 좋지 않을 경우 매도물량이 나오겠지만 오늘은 상승기조"라고 말했다.

◇ 테크놀로지주 상승 반전

지난 주 줄곧 약세를 보였던 테크놀로지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구글은 0.43%, 오라클은 0.12%, 시스코는 0.97%, 마이크로소프트는 1.18% 상승했다. 그러나 야후는 0.39%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핫메일 이메일 서비스와 MSN 뉴스페이지 등 인터넷을 통해 개인과 검색 정보를 이용한 광고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반도체주의 경우 인텔이 0.35% 상승한 것을 포함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84% 올랐다.

이밖에도 S&P은행 지수가 0.55%,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가 0.28%, 제약지수가 0.11% 오르는 등 전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 연말 쇼핑시즌 매출 감소, 소매업종 하락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매업종이 하락세였다. 타겟(0.4%) 페더레이티드 백화점(0.9%) 베스트바이(1.4%) 아마존닷컴(1.1%) 등이 대부분 하락했다. 월마트는 1.25% 상승했다.

전미소매협회(NRF)는 11~12월 매출을 5% 증가한 4574억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6.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자카드도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사용액을 파악한 결과 11~12월 카드 사용 매출이 6.5% 증가해 당초 전망한 7.5%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 유가 하락 반전, 석유 관련주 상승폭 축소

유가 급락에도 불구, 정유주들도 올랐다. 리비아로부터 신규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진 엑슨모빌이 0.85% 상승했고 셰브론은 0.49% 상승했다.

아나다르코 정유는 루지애나의 석유 및 가스 유전 두 곳을 엑스코 리소시스에 매각한다는 발표로 1% 상승했다. 엑스코 리소시스는 6.1% 급등했다.

▶유가 하락 지속: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31달러 내린 61.10달러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1월 인도분 가격은 무려 7.9%(52.2센트)가 떨어진 백만 영국 열온도단위당 6.113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란의 원유 무기화 가능성으로 개장초 유가가 상승했으나 올 연말까지 미국 동부지역 날씨가 온화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유가가 큰폭 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에 비해 0.021%포인트 떨어진 연 4.603%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미국 리치몬드 연방은행이 최근 리치몬드지역 제조업활동이 위축됐다고 발표한데 영향을 받아 안전자산인 채권의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했다.

리치몬드지역 제조업지수는 전달의 7에서 마이너스 6으로 떨어졌다. 공장 선적, 신규 주문, 고용 등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그러나 사업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이 많았다.

▶달러 강세 지속..119엔: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달러화 가치는 유로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 금요일 오후의 1.3144달러보다 0.48센트(0.36%) 떨어진 1.309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였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 오후의 118.79엔보다 0.37엔(0.31%) 오른 119.16엔을 기록했다.

성탄 연휴를 마치고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으나 외환시장은 27일 발표되는 신규주택 판매와 28일 발표되는 기존 주택 판매, 소비자신뢰지수 등에 관심을 보였다. 신규 주택의 경우 10월 100만 가구에서 102만 가구로 소폭 늘어날 것이란 게 월가의 예상이어서 달러화 가치 상승에 기여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달(0.4%)에 비해 낮아진 전년대비 0.3% 상승했으며 가구지출도 0.7% 감소(전달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일본의 물가 상승압력이 약화되고 있어 일본 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잃었고 이에 따라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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