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투자 좀 해주세요”

벤처기업, “투자 좀 해주세요”

김경원 기자
2007.02.06 10:07

벤처업계는 자금조달을 가장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기업의 활력을 회복하려면 투자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542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벤처재도약 및 활력회복을 위한 과제’를 조사한 결과, 41.1%의 업체가 ‘자금조달’이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판로개척(31.2%)’과 ‘인력확보(16.1%)’가 힘들다고 밝혔다.

또 벤처업계 재도약을 위한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41.5%의 기업은 ‘벤처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34.1%이고, 해외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변한 기업은 12.4%다.

이밖에 △전문인력 확충(9.0%)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2.8%)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벤처기업들은 인수·합병에 관심이 적었다.

주요 선진국의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점과는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벤처캐피탈의 자금흐름을 선순환시키려면 인수·합병을 통해 우량벤처기업의 규모를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M&A포럼㈜ 김종태 대표는 “벤처기업들은 기업가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기업성장을 위해 인수나 매각을 검토해야 한다”며 “그런데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기업이 어려워져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회 관계자도 “국내 창업자들은 기업소유권을 고수하려는 분위기가 강하고 벤처업계의 원활한 퇴출구조가 갖춰지지 않아 인수·합병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며 “벤처투자 확대와 적극적인 인수·합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벤처기업들은 올해 경기전망과 관련, 37.8%는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6.3%의 기업은 매우 호전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말 중앙회가 조사한 ‘소상공인·자영업 동향조사’에서 73.6%의 소상공인들이 앞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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