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발언, 전문가 반응 종합

버냉키 발언, 전문가 반응 종합

김유림 기자
2007.02.15 07:54

월가 전문가들은 14일(현지시간)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이 예전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표현의 수위가 낮아진 점을 무조건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이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지 않을 리스크도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발언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 BNP파리바, 브라이언 패브리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서 FRB의 두 가지 키워드가 변화됐음을 알 수 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예전 발언은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지 않을 리스크"로 톤이 훨씬 완화됐다. "추가 긴축 범위와 그것을 결정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발언 역시 "경제성장이 보장된다면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표현으로 수위가 낮아졌다.

◇ 리먼브러더스, 드류 매튜

상원 연설에서 버냉키는 "주택 시장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올 봄까지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점은 빠르면 6월 FOMC에서 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JP모간이코노믹스, 마이클 페롤리

FRB의 최대 고민이 '인플레이션'이었던 것에 비춰 보면 버냉키의 발언은 상당히 완화됐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3월 FOMC에서 FRB 위원들이 매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는 FRB의 다음 금리 포지션이 여전히 인상이라는 관점을 유지한다. 인상된다면 4분기가 유력하다.

◇ MKM파트너스, 마이클 다다

시장의 일반적인 분석과 달리 버냉키 의장의 상원 연설이 비둘기파적인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채권시장은 발언을 호재로 받아들이며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버냉키는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리스크"에 대해 두 번이나 강조했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US이코노믹스, 존 라이딩

겉으로 드러나는 점만 본다면 이번 발언은 예전에 비해 충분히 비둘기파적이다. 우리는 그러나 FRB가 여전히 인상 기조에 더 비중을 두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주택시장 추이를 더 지켜본 후 주택시장발 경기 후퇴가 예상되지 않을 경우에만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인플레이션이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뚜렷한 근거를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금리가 올해 두 번 인상될 것이란 관측을 유지한다.

◇ RBS, 스티븐 스탠리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둔화된다"는 버냉키의 발언은 모순된다. 경기가 확장하는데 근원 CPI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었고 이 점이 의문으로 남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