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급락,다우242p↓나스닥51p↓

[뉴욕마감]급락,다우242p↓나스닥51p↓

뉴욕=유승호 기자
2007.03.14 05:27

"서브프라임 전염 공포" 금융주, 주택주 하락 주도

뉴욕 주가가 급락했다. 다우지수가 2% 가까이(242 포인트) 하락했고 나스닥은 2.1% 하락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될 것이란 불안감이 주가를 짓눌렀다. 미국의 2월 소매 판매가 월가의 예상보다 부진, 경기 불안감을 자극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42.66 포인트(1.97%) 하락한 1만2075.9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51.72 포인트(2.15%) 하락한 2350.57, S&P 500은 28.65 포인트(2.04%) 하락한 1377.95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35억주, 나스닥시장이 21억주를 기록했다.

◇ 서브프라임 파장 일파만파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2위 업체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사실상 파산에 직면한데 이어 15위 업체인 아크레디티드 홈 렌더스도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국 금융시장의 모기지 대출 부실 파문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금융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씨티그룹이 3%, JP모건이 4.1%, 어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2%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금융사업부가 서브프라임 부실로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주택건설업체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대표적인 주택건설업체 호브나니언 주가는 7.6% 하락했다.

뉴센추리 파이낸셜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 검찰로부터 증권거래법 위반과 분식회계 혐의로 소환장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레디티드 홈 렌더스는 올들어 1억9000만달러가 넘는 마진콜(투자손실로 증거금이 부족해져 이를 채워넣는 것)을 지불한 후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크레디티드는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추가 자금 조달 등 다방면의 전략적 선택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센추리의 주식 거래는 중단됐고 아크레디티드의 주가는 65.4% 하락했다. SEC는 뉴센추리의 상장 폐지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4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2006년 4분기 전체 모기지 연체율이 4.95%로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서브프라임 연체율은 13.33%로 2002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모기지 차입자 가운데 최소 30일 이상 원리금을 납입하지 못한 이들의 비율을 의미한다.

◇ 골드만삭스, 최대 분기 순익 '빛바랜 성적표'

골드만삭스가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1.9% 하락했다.

그래도 리먼브러더스(5.9% 하락), 베어스턴스(6.5%하락), 모간스탠리(5.4%하락)에 비해 하락폭이 작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마감한 1분기 순익이 32억달러, 주당 6.67달러로 전년동기 24억8000만달러, 주당 5.08달러에서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주당 4.99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로써 골드만삭스는 7분기 연속 기대를 웃도는 순익을 달성했다.

이 기간 매출은 일년 전보다 22% 늘어난 12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는 106억5000만달러였다.

씨티그룹은 일본 3위 증권사 닛코코디얼의 인수액을 당초 108억달러에서 134억달러로 26% 늘렸다고 밝혔다.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헤지펀드 D.E. 쇼 그룹의 지분 2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리먼이 헤지펀드를 인수한 것은 올해 들어 두번째. 지난 1월에는 런던 소재 헤지펀드 스피너커의 지분 20%를 매입했었다.

◇ 기술주도 약세..텍사스인스트루 수익전망 낮추고, 구글은 피소 우려

기술주들도 하락했다. 이번 주 실적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오히려 올해 수익 전망을 낮춰 주가가 2.5% 하락했다.

구글은 바이어컴이 유투브에 대해 16만개 비디오를 무단 사용했다는 이유로 10억달러 상당의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소식에 따라 주가가 2.5% 하락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도 1분기 예상 매출과 순익의 상한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2월 소매판매 부진으로 소매업체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빅로츠 주가가 5.2%, 티파니 주가는 3.4% 하락했다.

◇ 美 2월 소매판매 "기대 이하"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증가, 전월(0.0%)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 증가치 0.3%에는 못 미쳤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모기지 부실 여파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 둔화를 가볍게 여겨왔으나 주택시장 둔화세가 소비까지 퍼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美 1월 기업재고 "예상 부합"

미국 상무부는 1월 기업재고가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 증가치 0.2%에 부합하는 것으로 전월(0.0%)보다 악화됐다. 이 기간 판매는 0.7% 감소했고, 판매 대비 재고율은 전월 1.28에서 1.3으로 상승했다.

▶달러화 약세: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6.65엔을 기록, 전날(117.63엔)보다 0.98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200달러를 기록, 전날(1.3185달러)보다 0.15센트 상승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이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기피심리를 자극, 위험자산에 투자됐던 엔케리 자금이 청산될 것이란 기대로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엔 케리 자금이 청산될 경우 엔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2월 소매 판매가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유가 하락..배럴당 57달러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8센트 떨어진 57.93달러를 기록했다.

쿠웨이트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관리들은 오는 15일 OPEC의 석유 생산량 목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달 하루당 298만9000 배럴을 생산, 당초 하루당 170만 배럴 감산키로 했던 목표의 60% 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美금리 이틀째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9%포인트 하락한 연 4.49%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109%포인트나 하락한 연 4.52%를 기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월가의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 소매 판매가 부진하면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FRB는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정책을 펼 수 없게 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