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21명 입학
노숙인의 자활을 돕기 위해 개설된 성 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 3기 입학식이 삼성코닝과 노숙인 다시서기지원센터의 공동주관으로 21일 성공회대학교 성당에서 열렸다.
노숙인 21명이 자활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입학생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이상O씨(남, 63세)는 글쓰기 수업을 열심히 해 훌륭한 작가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으며, 최경O씨(여,54세)는 다른 사람들과 솔직하게 얘기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정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코닝 이석재 사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앞으로 소외계층의 자활 등 사회적인 성과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인문학과정 발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입학한 3기생들은 많은 지원자 가운데 면접과 심사를 거쳐 선발됐으며 수업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학생과 교수간 상호토의를 하는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으로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2008년 2월까지 3학기 과정을 통해 철학, 역사, 글쓰기, 예술사 등 6과목으로 구성됐으며 교수진은 대학교수와 해당분야 전문위원 등이 맡는다.
삼성코닝은 교육운영비와 문화, 봉사 체험 프로그램 지원 등 인문학과정 운영 전반을 노숙인 다시서기지원센터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있다.
한편 성 프란시스대학 인문학 과정은 삼성코닝과 다시서기 지원센터가 지난 2005년 9월 미국의 빈민교육활동가인 얼 쇼리스의 클레멘트 코스를 벤치마킹해 개설했다. 얼 쇼리스는 1995년부터 맨해튼에서 노숙자, 전과자, 마약복용자를 대상으로 소크라테스式 교수법을 활용하여 성찰적 사고와 자율적 판단을 도모한 빈민교육 활동가이다.
지난 2년간 모두 24명의 인문학도를 배출했으며 1, 2기 졸업생중 100여명이 이미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코닝은 이 과정을 수료한 졸업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사회인으로 새 출발을 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할 정도로 삶이 변화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