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RB의사록 악재..다우 89p↓

[뉴욕마감]FRB의사록 악재..다우 89p↓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4.12 05:40

나스닥 0.7%↓..FRB 매파적 의사록 실망매물

뉴욕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하는 내용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경기부양(금리인하)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이 실망감에 주식을 매도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금융주가 많이 하락, 다우지수를 떨어뜨렸다. 다우지수는 9일만에 처음 하락했다. 의사록 여파로 주택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9.23 포인트(0.71%) 하락한 1만2484.6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18.30 포인트(0.74%) 하락한 2459.31, S&P 500은 9.52 포인트(0.66%) 하락한 1438.87을 각각 기록했다.

◇ FRB 의사록, 매파적 입장(금리인상) 확인

FRB는 지난 3월 21일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결정문에 금리 인상(긴축정책)을 시사하는 언급을 삭제한 바 있다. 그러나 속내로는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여전하다는 의견을 교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FRB가 이날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여전히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판명될 수 있다"고 돼 있다.

FRB의 이같은 입장은 당시 정책결정문에서 '추가 긴축(additional firming)'이란 단어를 삭제, 긴축기조를 중단하는 것으로 해석됐던 것과는 정반대이다.

FRB는 이날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여전히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판명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 모두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됐기 때문에 긴축 가능성을 나타내는 언급을 사용하지 않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3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언급은 일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美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함에 따라 월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IMF는 이날 미국 경제 성장률을 2.9%에서 2.2%로 0.7%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IMF는 올해 세계경제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석유 등 원자재가격 재급등 △미국경제의 급랭 △금융시장 급변에 따른 신흥시장 성장 둔화 △무역 불균형(글로벌 임밸런스)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트래이너 제이 서스킨드는 "IMF의 보고서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 알코아, 1분기 순익 8,9% 증가, 씨티 대규모 구조조정

전날 좋은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 주가는 0.5% 상승했다. 알코아는 1분기 어닝시즌 출발신호를 울린 알코아는 알코아는 올해 1분기 순익이 6억6200만달러(주당 7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76센트에는 조금 못 미쳤다.

반면 매출은 11%늘어난 79억달러를 기록, 월가 예상치(76억달러)를 웃돌았다. 알코아 주가는 이 시각 현재 0.8% 오르고 있다.

씨티그룹은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1%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직원 1만7000명을 감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전세계 직원 32만7000명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씨티그룹은 이와 함께 직원 9500명을 인건비가 저렴한 곳으로 재배치하고 매분기마다 2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씨티그룹은 이를 통해 올해 총 21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내년과 내 후년 각각 37억달러, 46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이밖에 뱅크오브어메리카 주가가 1.1% 하락하고 JP모건체이스는 0.2%, AIG는 0.6%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 반도체주 등 기술주도 대부분 하락..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1%↓

반도체주들도 대부분 하락,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1% 하락했다. 인텔 주가가 1.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1.54%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02%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기술주들도 대체로 약세였다. 구글이 0.4% 하락하고 IBM이 1.3%, 시스코는 0.77% 하락했다.

▶유로화 엔화대비 또 사상최고..달러 강세: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달러 환율은 119.29엔을 기록, 전날(119.08엔)보다 0.21엔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428달러를 기록, 전날(1.3425달러)보다 0.03센트 상승하는 보합세를 보였다.

엔/유로 환율은 160.19엔을 기록, 전날 기록한 159.87엔의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FRB는 지난 3월 21일 공개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문에 금리 인상(긴축정책)을 시사하는 언급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여전히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판명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입장은 적어도 FRB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돼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몬 존슨은 이날 워싱턴 뉴스 컨퍼런스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엔케리 트레이드가 약화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 엔화 약세가 가속화됐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또다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美금리 상승..의사록 여파: 미국 금리(국채 수익률)가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매파적 내용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11일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4% 포인트 오른 연 4.73%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21%포인트 오른 연 4.71%를 기록했다.

▶유가 소폭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6센트 오른 62.0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전주대비 550만배럴 급감한 1억997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8월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70만배럴 증가했고,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도 1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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