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긴축 우려, 글로벌증시 약세..美제약주 "실적랠리"
뉴욕 주가가 혼조를 보였다. 중국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추가 긴축조치를 취할 것이란 우려로 아시아, 유럽증시가 모두 하락한 것이 부담이 됐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에 성공, 이틀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머크 등 제약주가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고 인텔, JP모건 등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79 포인트(0.04%) 오른 1만2808.63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그래프)는 5.15 포인트(0.21%) 하락한 2505.35, S&P 500은 1.77 포인트(0.12%) 하락한 1470.73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 경기 과열 우려..긴축조치 전망..글로벌증시 약세 초래◇
중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 10.3%를 웃돈 11.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추가 긴축조치(금리 인상)를 취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 아시아증시와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으로 국제 유가가 2% 이상 하락하고 엔케리 투자가 청산될 것이란 전망으로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등 국제 금융.상품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제약주 강세..머크, 셔링 플라우 상승 견인◇
머크, 셔링 플라우 등 제약사들의 실적호전으로 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세계적 제약회사 머크의 1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177억달러, 주당 78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은 6.7% 증가한 5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공장 폐쇄 및 감원으로 인한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84센트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가는 0.7% 상승했다.
제약회사 셔링 플라우는 1분기 순이익이 주당 36센트, 총 5억65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52%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가 8.6% 올랐다. 세 가지 약품허가 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 순이익이 42센트를 기록, 애널리스트 전망치 29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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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간판제약사 화이자 주가도 1.1% 상승했다.
◇노키아, 인텔, JP모건 등 강세 ◇
노키아 주가는 3.5% 상승했다. 노키아는 1분기 순이익이 주당 0.25유로, 총 9억7900만 유로(13억3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10억5000만유로, 주당 0.25유로)대비 7% 감소했다. 그러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주당 순이익이 0.26유로로 월가 예상치 0.25유로를 웃돌아 주가가 상승했다.
전날 실적호조를 보여 주가가 상승했던 인텔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 2.15% 상승했다. JP모건도 강세를 보였으나 0.2% 상승마감했다.
◇ 이베이, 메릴린치 , BOA 실적호조 불구, 주가 하락 ◇
이베이, 메릴린치, BOA 등은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각각 3.7%, 0.6%, 1.8% 하락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1분기 순이익이 21억6000만달러(주당 2.26달러)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인 주당 1.97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98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회사측은 채권 및 주식 트레이딩, 기업공개(IPO) 부문 수입 증가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BOA는 1분기 순익이 52억6000만달러(주당 1.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순익 49억9000만달러, 주당 1.07달러였다. 인수합병(M&A) 관련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1.17달러로 월가 예상치 1.16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이베이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3억7720만달러, 주당 2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확정 경비를 제외한 주당 순익은 33센트로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0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17억8000만달러를 기록, 월가 예상치 17억2000만달러를 27% 웃돌았다.
세계 최대 담배회사 알트리아 그룹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7억5000만달러(주당 1.3달러)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월가 예상치는 주당 1.05달러였다. 매출은 8.2% 늘어난 176억달러로 집계됐다. 알트리아 주가는 0.9% 하락했다.
◇3월 경기선행지수 상승(0.1%) 반전…전문가 예상치에는 못 미쳐◇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미국의 3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2달간의 하락세를 접고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켄 골드슈타인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및 제조업 부문이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기업투자는 또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소득 증가 덕분에 소비자 부문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엔화 3일째 강세: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8.38엔을 기록, 전날(118.59엔)보다 0.21엔 하락했다.
엔/유로 환율은 161.06엔을 기록, 전날(161.11엔)보다 0.05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605달러를 기록, 전날(1.3586달러)보다 0.19센트 상승했다.
중국이 과열 우려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엔케리 자금들이 청산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와 유럽증시가 모두 하락하자 엔 케리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부각됐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강세를 유지하자 엔화 가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외환 트레이더 알란 카바니는 "(일본의) 금리 인상 분위기는 엔케리 투자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달러화의 유로화에 대한 약세 행진은 다소 누그러졌다. 분석가들은 "유로화가 강세 행진에서 한 숨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증시와 유럽증시가 하락했지만 미국 증시는 혼조를 보이는 등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도 일조했다.
▶美금리 4일만에 상승 반전: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6% 포인트 오른 연 4.67%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04%포인트 오른 연 4.64%를 기록했다.
미국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부각됐다. 오전장 아시아증시와 유럽 증시가 모두 하락하자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지만 다우지수가 전날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자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 2%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30달러(2.05%) 내린 61.8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추가 긴축조치를 할 경우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