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청소년일수록 삶의 질 낮다

비만 청소년일수록 삶의 질 낮다

이기형 기자
2007.04.26 15:30

비만한 청소년일수록 정상체중의 청소년보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 교수와 장원석 임상강사는 26일 서울시내 중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삶의 질 관련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홍성도 교수.장원석 임상강사팀은 우리나라 청소년 비만과 삶의 질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04년 4월부터 6월까지 서울시내 소재 중학교 중 임의로 선택 600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 △소아우울척도 검사 △청소년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배포된 설문지 600부중 수거된 560부에서 비만과 연관되며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뇨, 천식, 관절염, 간질 등의 질환경험이 있는 학생 25명, 우울성향을 보이는 학생 15명, 불성실 응답 49명을 제외한 471명(남자 222명, 여자 24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설문분석 결과,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정상군에서는 16.3%이었던데 반해, △비만군에서는 61.5%으로 비만군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설문 측정결과에서 비만군의 결과가 다른 세군에 비해 삶의 질이 현저히 낮게 측정됐다. 정상체중군은 1861점이었으나 비만군은 1437점으로 30%정도 낮았다. 설문지는 △100미터이상 걷기가 힘들다 △슬프거나 우울하다 △다른 아이들과 사이좋게 지내기가 힘들다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어렵다 등 신체적 기능(8문항), 정서적 기능(5문항), 사회적 기능(5문항), 학업 기능(5문항) 영역의 총 23문항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이 설문지를 청소년 본인 설문 외에 부모의 눈으로 작성하는 설문으로 나누어 각각 설문을 실시했다. 부모대리보고 설문조사는 자가보고 설문조사에 비해 비만군이 총점 1507.6점으로 나와 청소년 자신이 평가한 1473.2점보다 부모들이 평가한 삶의 질이 높게 나왔다.

이는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의 비만에 대해 부모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며, 한편으로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삶의 질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하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홍성도 교수는 “근래 들어 청소년 비만에 대해서도 관심이 급증되고 있는데, 주로 비만의 내과적 합병증에만 집중됐으나 본 연구를 통해 비만이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청소년 비만에 있어 심리적 합병증 및 삶의 질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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