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로공사 카르텔' 뿌리 뽑는다

국토부, '도로공사 카르텔' 뿌리 뽑는다

이정혁 기자
2026.05.12 04:52

휴게소 운영권 입찰 정보 유출
전·현직 5명… 경찰 수사 의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월 13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내 휴게소를 찾아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토교통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월 13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내 휴게소를 찾아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 입찰정보 유출과 관련, 도로공사 관계자와 H&DE 대표 등 5명(도로공사 4명, H&DE 대표)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 감사결과가 나온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아 사법처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진행한 국토부 산하기관 특별감사에서는 지난해 선산(창원) 휴게시설 입찰 직전 도로공사가 퇴직자단체 '도성회'(道城會) 자회사인 H&DE에 연구용역 진행상황, 입찰공고 및 제안일정 등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도로공사 관계자나 입찰참여 업체 간에 가격정보 유출은 물론 담합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휴게시설의 낙찰가격(휴게시설 사용료율·도공에 납부하는 임대료로 매출액 대비 최소 12.33% 이상)은 입찰참여자들이 제출한 가격을 평균해 결정하는데 H&DE가 제출한 입찰가격이 다른 입찰참여자의 평균입찰가와 거의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번 사태가 입찰방해와 배임(수의특혜 의혹 포함)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청에 감사자료 일체를 전달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엄중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전반에 이른바 도로공사 전관 카르텔이 불법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도로공사 퇴직자단체인 도성회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탈세를 통해 9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챙겼다.

아울러 퇴직자를 자회사 경영진으로 앉히고 특정인에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번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도로공사 카르텔을 전국 휴게소 운영에서 완전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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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이정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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