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상장 효과 진짜 있을까?

생보상장 효과 진짜 있을까?

서명훈 기자
2007.04.27 06:05

[미국 생보사 상장 사례]상장후 건전성·수익성 개선효과 나타나

생보사 상장이 재무건전성 개선과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까? 적어도 미국 사례를 분석한 결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상장한 미국 대형 생보사 4곳(네이션와이드, 하트포드, 메트라이프, 푸르덴셜)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장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수입보험료(판매량)의 경우 생보시장 전체의 성장률은 10.7%에서 3.6%로 대폭 줄어든 반면 상장 4개사의 경우 상장전 5.5%에서 상장후 6.1%로 0.6%p 높아졌다. 상장후 대형화로 인해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스위스리 분석에 따르면 보험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효율성이 향상됐다. 미국 172개, 영국 96개 보험회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판매비용이 낮아지고 주식가치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생보사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상장 생보사들의 자산성장률도 비상장 생보사들을 앞질렀다. 상자 4개사의 총자산 성장률은 10.8%로 시장평균 성장률 8.4%에 비해 2.4%p 높았다. 특히 2000년과 2001년에 상장한 메트라이프와 푸르덴셜의 경우 성장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메트라이프의 경우 5.4%에서 8.9%로, 푸르덴셜 역시 3.1%에서 12.6%로 크게 높아졌다.

상장 이후 당기순이익 규모도 커졌다. 4개 상장사의 경우 연평균 당기순이익이 상장전에 비해 2배(118.8%) 이상 늘어났다. 시장전체 연평균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9.3%에 그쳤다. 총자산수익률(ROA) 역시 이들 4개 상장사는 0.4%에서 0.45%로 높아진 반면 비상장사는 0.72%에서 0.5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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