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금융환경 변화와 선물시장 발전과제

[기고]금융환경 변화와 선물시장 발전과제

우영호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본부장
2007.05.16 15:41

1996년 5월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국내에 개설된 이후, 코스피200옵션, 통화선물 및 국채선물 시장 등이 개설되면서 국내 선물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금년 7월 시장개설 10주년을 맞이하는 코스피200옵션은 지난해 24억계약이 거래되면서 전세계 파생상품 중 7년연속 거래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200선물은 세계 5위, 미국달러선물과 국채선물은 각각 세계 1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 선물시장이 국제적으로 주요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우리 선물시장은 2003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2006년 세계파생상품시장은 전년대비 18.9%가 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우리시장은 4.6%가 축소되었다. 이는 코스피200선물ㆍ옵션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선호하는데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에도 미국달러선물 및 국채선물의 경우 미결제약정과 함께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우리 선물시장이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선물시장은 양적 질적인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거나 쇠퇴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와 도전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대내적으로 자본시장통합법(가칭)이 제정되어 시행되면 파생상품의 거래대상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고, 대형 금융기관이 직접 거래소의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등 파생상품시장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CME와 CBOT의 합병, NYSE의 EURONEXT인수 등 글로벌 거대 거래소가 출현하고, 이들 거래소의 시장지배력의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한 지역거래소들의 통합 및 제휴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 거래소는 이러한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시장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다. 우선 금년에 주식선물, 10년 국채선물 및 돈육선물의 상장을 추진하고, 부동산지수선물, 날씨선물, 변동성선물, CO2선물 등 새로운 상품도 자본시장통합법(안)의 제정에 대비하여 상장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선진 제도를 도입하여 저비용, 고효율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해외 거래소와의 교류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주요 지수개발업체 및 해외 거래소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주가지수, 채권지수를 대상으로 한 선물상품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거래소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명실상부한 상품간, 투자자간 균형된 유동성을 보유한 세계 초일류 종합파생상품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시장참여자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및 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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