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펀드, 중공업·물산·테크윈으로 만회

삼성그룹펀드, 중공업·물산·테크윈으로 만회

박영암 기자
2007.05.21 11:27

연초대비 11% 수익률...하반기 IT바닥권 탈출시 수익률 상위권 진입 기대

한국운용의 간판펀드인 '삼성그룹펀드'가 삼성전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 편입비중이 제일 높은 삼성전자가 연초 61만3000원에서 21일 장중 한 때 55만원을 밑도는 등 10%가량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에 근접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테크윈 등이 시장초과수익을 올리면서 삼성전자의 부진을 만회해서다.

2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주식1'(이하 삼성그룹펀드)은 연초이후 11.1%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12.6%)와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주식펀드 평균수익률(14.6%)을 밑돌지만 삼성전자의 부진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게 자산운용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이영석 한국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하이닉스를 편입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타사 액티브 펀드보다 반도체 주식의 부진에 따른 수익률 하락 영향은 적다"며 "최대편입종목인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조선주와 자산주의 비중을 늘려 시장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펀드의 삼성전자 주식편입비중은 지난해 6월말 15.5%에서 11.6%(올 3월말)로 3.9%포인트 줄어들었다. 실적부진이 지속된 삼성전기(7.2%->6.1%) 삼성SDI(6.2%->5.8%)도 편입비중이 감소했다. 대신 삼성물산(6.7%->8.2%) 삼성화재(7.1%->7.9%) 삼성중공업(5.0%->7.9%) 삼성테크윈(4.7%->5.3%)의 비율은 늘어났다.

이 팀장은 "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의 비중을 늘려 조선주와 자산주, 지주회사 상승흐름에 편승했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IT종목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연초이후 40% 상승한 삼성테크윈도 수익률 선방의 일등공신이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하반기 이후 삼성그룹펀드가 지난해의 명성을 회복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즉 "IT종목이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시장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하반기 반등과 조선 자산 금융 등의 지속적인 선전으로 고객들에게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기대감의 반영으로 '삼성그룹펀드'의 설정액은 지난해말 1조 9673억원에서 1조 9172억원(5월 18일기준)으로 501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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