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북미 판매 증가율 5배

토요타, 북미 판매 증가율 5배

박성희 기자
2007.05.30 07:16

토요타 자동차의 2007 회계연도 북미 판매 전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업체를 제치고 북미 시장을 장악하면서 지역 내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토요타의 북미 판매 증가율이 지난달 회사측의 예상보다 5배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토요타는 올해 북미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 15%에서 1.6%로 급락할 것으로 예견했다.

전문가들은 토요타의 전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데 대한 북미의 반발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자동차 수출로 갈등을 빚었던 12년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일본산 고급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했었다. 1980년대 일자리를 잃은 포드 직원들이 일본 수입차를 망치로 부수기도 했다.

이후 토요타는 미국에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미국인을 고용하며 소비자 뿐만 아니라 정계에도 신뢰를 얻었다. 지난해 토요타가 미 의회 로비를 위해 쏟아부은 자금만 460억달러에 달한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엔도 코지 애널리스트는 "토요타의 전망은 너무 보수적"이라며 "이는 정치적 요인이 작용한 듯 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4년동안 토요타의 북미 판매량은 자사 전망을 웃돌았다. 올해 시장 상황이 개선돼 토요타의 판매는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세이 증권의 마쓰모토 야스히로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부진하거나 변동이 있어도 올해 토요타의 북미 판매는 9%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쿼리 증권의 커트 생거 애널리스트도 "5%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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