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가 돈이다] 태양광발전 등 사업에 대기업 진출 활발
국제유가 상승과 교토의정서 발효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전세계적으로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관련 분야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초기 에너지공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주도하고 있던 이 시장에 최근 종합상사, 건설업체, 정보통신업체 등 대기업이 업종에 구분없이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가 세계 10위권으로 2012년 이후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CO2 배출권 사업 각광..대기업 속속 진출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이란 온실가스 저감 시설을 설치하거나 풍력, 태양광 등의 발전소를 지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CDM사업으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된 건수는 총 14건이며 해마다 등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세계은행은 탄소배출권 시장이 2010년이면 현재의 다섯배인 15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배출권은 주식 시세처럼 변동은 있지만 톤당 10유로(약1만2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한 회사는 후성그룹 계열 퍼스텍이다. 이 회사는 울산화학공장에서 배출되는 수소불화탄소 분해 사업을 통해 총 140만톤의 배출권을 인정받아 이를 일본, 영국 등에 판매했다. 판매가격은 톤당 10달러 수준이었다.
정밀화학기업 휴켐스는 오스트리아 업체인 카본으로부터 시설 공사비를 전액 투자받아 아산화질소 분해시설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126만톤에 해당하는 감축분을 지난 1월 유엔으로부터 승인받았다.
대기업으로서는 LG가 처음 뛰어들었다. LG화학은 나주공장의 연료전환 사업을 지난해 10월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유엔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3월 온실가스 배출시설을 보유하지 않은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LG필립스LCD와 CDM사업에 대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공동으로 질산공장에서 나오는 아산화질소를 감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 5월 연간 28만톤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유엔에 등록했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 온실가스 저감시설에 투자하는 사업을 현재 구상하고 있다.
◇풍력,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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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는 더욱 활발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조력, 소수력, 풍력발전 등 모두 4개의 CDM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경우 지난 4월 수도권 매립가스 발전사업을 통해 유엔으로부터 1137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았다. 이는 폐기물매립지를 대상으로 한 CDM사업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건설업체의 진출도 활발하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은 조력발전 사업에 동양건설산업, 남광토건은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올 초 에너지사업본부를 확대개편해 이미 태양광발전 사업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설비 및 부품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급증했다. 정보통신 서비스회사인 LG CNS는 지난 4월 경북 문경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다. 동부그룹의 IT계열사인 동부CNI도 태양광발전 사업에 최근 뛰어들었다.
또 현대중공업, LG화학, 동양제철화학, KCC 등은 태양광발전 설비 관련 사업에 효성 등 기업은 풍력설비에 진출했다.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포스코, GS, 현대차 등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