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매일 순매수 'ELS·ELW 영향'

증권사, 매일 순매수 'ELS·ELW 영향'

이학렬 기자
2007.06.18 08:10

한달이상 6500억 순매수..파생상품 헤지용

"증권사 왜 이렇게 사는거야?"

증권사의 주식 순매수가 멈추지 않고 있다. 파생상품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헤지를 위해서는 기초자산인 주식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사가 한 달이상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증권사가 사들인 금액은 6500억원에 달한다. 올해들어 증권사가 사들인 주식은 1조1000억원이 넘어서고 있다. 증권사의 순매수 규모는 연기금(1조132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사의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것은 ELS, ELW 등 파생상품 발행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헤지용으로 기초자산인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규모가 큰 것은 ELS.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ELS는 19조1204억원이다. 현재 만기 또는 조기상환되지 않은 ELS 규모는 24조2685억원에 달한다. 특히 5월이후 발행액은 5조4510억원이다.

서준혁 우리투자증권 주식파생팀 과장은 "주가 흐름에 따라 ELS 헤지를 위해 기초자산을 매입하게 된다"며 "한때 8000억원이 넘는 포지션을 보유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폭이 커지면 ELS 발행으로 수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편입 주식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권사의 순매수 일부는 ELS와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또 다른 파생상품인 ELW도 증권사의 순매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ELW의 헤지방법이 주가 상승시 매수이고 주가 하락시 매도이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연쇄효과도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의 ELW 관계자는 "보통 LP가 판 금액의 4~5배 정도의 기초자산을 헤지를 위해서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초단기 매매 투자자가 많았으나 최근들어 오버나이트하는 경우가 많아 매수하는 현물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기준으로 전체 ELW 시가총액은 10조3526억원이고 이중 LP평가액은 10조1360억원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투자자가 보유한 2166억원의 5배정도인 1조원 정도의 현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초보다 3배정도 늘어난 액수다.

한편 증권사의 매수에는 자기자본도 포함된다. 그러나 최근의 공격적인 순매수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자기자본을 운용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기자본 운용은 계획대로 운용하고 있어 최근에 특별히 매수 규모를 늘리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헤지를 위한 거래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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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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