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모두 '성장론자'다.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것이 복지까지 연결된다는 이론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박 전대표는 "성장이 최선의 분배"라고 말했다. 다만 정책의 뿌리가 다르다.
이 전시장의 최대자산은 '경험'이다. 해봤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거다. 핵심은 청계천. 청계천이야말로 이 전시장을 유력 대통령 후보 자리에 오르게 한 일등공신이다.
"성장률 7% 하겠다. 왜 못한다고 하나. 해본 사람이 할 수 있다. 청계천도 하지 않았나." 이 전시장은 끊임없이 외친다. 그래서 이 전시장은 '기폭제'다. 스스로 번개탄이 되겠다는 거다. "나를 따르라"며 치고 나간다.
반면 박 전대표는 '경험주의'보다 '원칙론'에 가깝다. 자신이 뭔가를 주도하기보다 원칙을 세워놓으면 저절로 잘 풀린다는 해법이다. 경제의 대원칙도 '작은 정부, 큰 시장'이다. 그것이 '반듯한' 나라로 가는 길이란 입장이다. 감세론도 여기서 나온다.
손 전지사는 '희망'을 얘기한다. 글로벌 10만인재 양성, 21세기 광개토전략 등이다. 목표는 '민간이 주도하는 일자리천국'이다. 방법은 규제철폐다.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도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며 반대한다.
정동영 전의장은 '혁신전도사'라 할 만하다.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문구가 여럿 보인다.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투입 주도형에서 혁신 주도로, 삽질(건설토목)에서 교육(지식정보)으로 생각의 틀을 바꾸자고 주문한다. 개성공단에 애착을 갖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살 길은 개성공단이라는 것. 여기서 '평화경제론'이 나온다. 남북관계 개선은 대전제다.
허점은 없을까. 이 전시장은 '성장률 환원론'에 빠져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7% 성장하면 다 해결된다'는 방안은 낙관적이지만 동시에 장밋빛이다.
박 전대표는 지금 있는 거라도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현행 4대보험과 근로기준법만 제대로 적용해도 해결된다"고 말한다. 말하긴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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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의장은 '혁신'을 주장하면서도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한다. "시장에 혼란을 주면 안된다"는 이유다. 범여권 후보라는 입장의 한계로 보인다.
손 전지사는 대체로 추상적·원론적 답변이 많다. '비전'은 있으나 '프로세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