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반도체 3%↑, '베어스턴스 헤지펀드 청산위기'로 불안 장세
뉴욕 주가가 상승했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 동북부 제조업황이 월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베어스턴스증권의 헤지펀드 2개가 청산 위기에 몰리면서 불안한 장세가 연출됐다. 다행히 메릴린치가 이들 2개 헤지펀드의 담보자산 매각 계획을 철회, 불안감이 수그러들었다. 대규모의 채권이 일시에 청산될 것이란 불안감이 진정됐다.
금리는 혼조를 보였고 유가가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6.42 포인트(0.42%) 상승한 1만3545.8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7.00 포인트(0.65%) 오른 2616.96, S&P500은 9.35 포인트(0.62%) 오른 1522.19를 각각 기록했다.
◇ 반도체 초강세…투자의견 상향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무려 3% 상승했다.
제2위 개인용컴퓨터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힘입어 상승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시장 점유율을 만회할 것이라는 이유다.
2위 그래픽 칩 제조업체 엔비디어도 리먼브러더스가 매수 보고서를 내자 상승했다. 리먼브러더스는 개인용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 회사의 새로운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조정했다.
AMD는 7.92% 상승했고 엔비디어도 7.8% 상승했다. 이밖에 인텔은 1.46%,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1.99% 상승했다.
◇ 다우존스 M&A 재료 불구 하락
언론 황제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 코퍼레이션에 이어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도 다우존스 인수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마이스페이스의 창업자 브래드 그린스펀이 다우존스 지분 25%를 주당 60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린스펀은 다우존스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다우존스의 보통주 25%(12억5000만달러어치)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우존스 이사회는 루퍼트 머독의 50억달러 인수·합병(M&A) 제안을 본격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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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는 1.5% 하락했고 뉴스코프는 0.5% 상승했다.
◇ 5월 경기선행지수 0.3% 상승..예상 상회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포드는 5월 경기선행지수가 0.3% 올라 전월(-0.3%)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월가 예상치인 0.2%도 웃돌았다.
10개 구성 지표 중 실업수당청구, 주가, 건축허가, 소비자 기대 등이 전달보다 호전됐다. 반면 실질 통화공급, 금리 스프레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실업수당청구 1만건 증가..예상 상회
미 노동부는 지난 주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건 증가한 32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31만1000건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청구건수도 31만2000건에서 31만4500건으로 늘었다.
미국 기업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 및 주택경기 침체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美 필라델피아 제조업황 호조
필리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6월 필라델피아 지수가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8.0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이며 월가 예상치인 7.0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지수는 0이상이면 확장국면을 0이하면 축소국면을 의미한다.
RBS 그린위치 캐피탈 수석 이코노미스트 미셸 기라드는 "기업들의 재고조정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경기가 빠른 속도로 호존되고 있다"고 말했다.
▶ 달러화 소폭 강세..美동부 제조업 호조: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23.70엔을 기록, 전날(123.64엔)보다 0.06엔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은 165.63엔을 기록, 전날(165.77엔)보다 0.14엔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389달러를 기록, 전날(1.3408달러)보다 0.19센트 하락했다.
미국 동북부 제종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자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美 금리 혼조: 미 동부시간 오후 3시4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0% 상승한 연 5.16%를 기록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04%포인트 하락한 연 4.96%를 기록했다.
한편 메릴린치 등 대출업체들은 서브프라임 대출로 큰 손실을 입은 2개의 베어스턴스 헤지펀드로부터 10억달러 이상의 담보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 파장이 커지자 매각 계획을 즉각 철회했다.
메릴린치는 베어스턴스 헤지펀드에 투자한 8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메릴린치는 담보 채권 일부를 경매를 통해 매각했지만 대부분 자산은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규모의 채권이 일시에 청산될 위험이 일단 제거됐다.
▶ 유가 이틀째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센트 떨어진 68.6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0센트 내린 70.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오전장 상승세를 보여 배럴당 70달러선을 위협했다. 나이지리아 석유노조 파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파업 실행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져 하락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