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상장 유도" 조정 빌미될까

"공기업 상장 유도" 조정 빌미될까

송선옥 기자
2007.06.22 15:34

증권업계 "수요증가 대응 공급위주 정부 방침 계속될 듯"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공기업 상장 및 증자 유도방안 발언이 증시에 조정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민영화는 아니지만 공기업들이 전체 주식의 10~15% 정도를 상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며 기업들의 증자나 기업공개를 바란다고 밝혔다.(관련기사 바로가기 ☞韓총리"공기업주식 10~15% 상장유도")

이에 대해 윤세욱메리츠증권리서치센터장은 "공기업 상장유도의 최종목표가 민영화하는 의미하는 것이라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그렇지만 부분적으로만 이뤄질 경우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상장기업의 증자를 늘리는 것은 증시에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워낙 시장이 좋은 만큼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부서장은 "이번 한 총리의 공기업 기업공개 유도·증자 활성화 발언은 수급구조로 증시가 올라온 만큼 유동성을 늘려 과열을 막겠다는 교과서적인 대응"이라며 "정부가 공급 위주의 부동산정책을 편 것이나 중국정부의 페트로차이나의 상하이 증시 상장계획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유통주식 물량을 늘려 주가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으로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페트로차이나 주식 40억주를 발행, 약 56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정 부서장은 전날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 축소, 증권사 신용규제 강화 등 증시과열에 대한 정부의 견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급등이 워낙 빨랐던 만큼 조정을 거쳐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자 활성화에 대해서는 '넌센스'적인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노출 위험이 큰만큼 간접 자금 조달 시장인 주식시장보다 직접 자금조달시장인 회사채 시장 등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경영권 방어 외에도 자본조달에 대한 비용 등을 고려, 기업들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증자 여부에 대해 국가가 간섭할 수 있는 여지는 적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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