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동일한 긴축효과 발생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NN머니 온라인판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시장에서 국채 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과 동일한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지라도 FRB는 수개월동안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맴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FRB가 걱정은 늘게 됐다.
CNN머니는 그러나 지난 달 중순 연율 4.47%를 기록했던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최근 5.2%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FRB는 당분간 금리를 5.25%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스트 아메리칸 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케이스 암브레는 "채권시장이 FRB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며 "최근 금리 상승은 FRB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한 것과 동일한 '은밀한'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 행콕 파이낸셜 서비스의 이코노미스트 오스카 곤잘레스도 "채권 시장은 FRB의 금리 인상과 같은 일을 해 왔다"며 "FRB는 인플레 전망이 일치하는 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도 연방금리 선물 가격은 오는 28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을 0%로 반영했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FRB가 수개월동안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올해 말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의 드류 매터스는 "FRB는 예상가능한 기간 동안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면서도 "28일 FOMC에서 핵심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해서 FRB가 인플레 압력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매터스는 "단기적으로 인플레 전망은 호전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악화되고 있다"며 전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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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체이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짐 슬래스먼은 "FRB의 인플레 전망은 시장에 비해 장기적이기 때문에 FRB는 인플레이션이나 심지어 채권시장의 단기적 추세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임금이 기대만큼 급격히 오르지 않음에도 경제가 호전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상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에 따라 FRB는 고용 시장의 향방에 따라 금리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브레는 "최근 채권 금리 상승으로 올해 하반기 경기가 둔화될 수 있어 실업률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FRB는 2008년 초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