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는 면허 취소, 한창에 신규면허..논란 예상
디아지오코리아가 주류 수입유통 면허가 취소됐지만 윈저, 조니워커 등 술은 그대로 유통된다. 영국 디아지오 본사가 '한창인터내셔널'이라는 제3의 회사를 통해 한국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디아지오 본사는 면허취소 처분이 한국에서 제품 공급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창인터내셔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며 "디아지오 코리아는 면허의 재취득 신청이 허락 되는대로 면허취득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면허 취소라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영국 본사 입장에서는 아무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창인터내셔널은 최근 까다롭기로 유명한 주류 수입 면허를 받았다.
디아지오코리아에 면허 취소라는 무거운 처분을 내렸으면서도 전혀 새로운 법인에 신규 면허를 부여한 국세청의 결정에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탈세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과세당국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면서도 '살 길'은 열어주는 이중적 태도라는 비난이 그것이다.
영국 디아지오는 한국 법인이 6개월 후 면허를 다시 얻을 때까지 한창을 통해 사업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디아지오코리아도 면허취소 기간 동안 마케팅 지원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창인터내셔널을 통한 영국 본사의 한국 내 사업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디아지오 본사가 한창인터내셔널을 통해 사업을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위스키 시장 판도는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현재 1조2000억원(출고가 기준)인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디아지오코리아는 34.5% 점유율을 차지하며 35.5%를 보인 진로발렌타인스와 양강체제를 유지해왔다.
한편 디아지오코리아는 무면허 중간도매상과의 거래에 연루돼 세무당국으로부터 수입면허 취소 및 2억9000만원의 벌과금을 부과받고 국세청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허취소 결정에 대해서는 "지나친 처분"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