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인한 금융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금리마저 상승세로 돌아서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가 꺾였다. 주택재고감소, M&A 등의 재료도 증시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오웬&코퍼레이션의 주식 애널리스트 마이크 맬론은 "다수의 헤지펀드는 심각한 레버리지에 노출돼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어스턴스 소유의 헤지펀드에 의해 촉발된 금융위기감이 해소되지 전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39포인트(0.11%) 하락한 1만3337.66을, S&P500지수는 4.85포인트(0.32%) 내린 1492.89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2.92포인트(0.11%) 밀린 2574.16으로 거래를 마쳤다.
◇ 주택재고 감소..금리 상승
주택재고 감소에 힘입어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5월 신규주택매매는 전달보다 1.6% 감소한 91만5000건에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92만4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하지만 신규주택재고도 53만5000채로 전월대비 1.1% 줄어 주택경기가 예상보다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됐다.
이에 따라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3%포인트 오른 연 5.101%를 기록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도 전날보다 0.025%포인트 상승한 연 4.895%로 마감했다.
◇ 6월 소비자신뢰지수 10개월래 최저
소비자심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민간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휘발유값 상승 압력과 고용 시장 악화 우려로 전월의 108.5에서 103.9로 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105를 밑도는 수준이다.
에산 해리스 리먼브러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소비 지출 둔화의 초기 상태에 있을 것"이라며 "이런저런 징표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구글 강세, 투자의견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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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가는 아이폰 출시 가격을 밝힌 후 2.2% 급락했다. 오라클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6% 내렸다.
건설업체인 레나의 주가는 실적 부진의 여파로 3.1% 급락했다.
최근 상장된 블랙스톤의 주가는 전날보다 5.2% 급락한 30.75달러로 마감, 공모가(31달러)를 지키지 못했다. 사모펀드에 대한 세 부담 증가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언론 황제 머독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다우존스는 편집권 보장 약속을 받아냈다는 소식에 2.2% 뛰었다. 다우존스 측은 편집권 보장 없이는 매각 논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 여전
서브프라임 부실로 위기에 처한 베어스턴스의 주가는 0.2% 올랐다. 로저 프리맨 리먼브러더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베어스턴스의 모기지 펀드 부실이 순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경쟁사인 골드만삭스와 리만브라더스의 주가는 각각 1.2%, 1.1% 내렸다.
◇ 유가 큰 폭 하락, 달러 약세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41달러(2.0%) 떨어진 배럴당 67.77달러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달러와 유로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오미 고지 일본 재무상이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우려를 표시, 엔화를 끌어올렸다.
뉴욕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 내린 122.81엔을 기록하고 있다.